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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버스도 기름값 부담에 '한숨'

전쟁 조기종식 기대, 국제유가 100달러에서 80달러대 마감
이미 오른 경유가격에 시외·고속버스 업계 '난색'
국내 LPG 지난 3월 올해 첫 가격 상승
4월 가격 추이 지켜봐야

  • 웹출고시간2026.03.11 17:48:42
  • 최종수정2026.03.11 17:48:41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충북 도내 택시·버스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안 힘든 곳이 없겠지만 운수업계도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미국·이란 전쟁여파로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종전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상승세를 멈췄지만 100달러까지 상승했던 데 대한 여파는 여전히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 전보다 30% 가량 높아진 유류비 부담에 시외·고속버스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오흥교 충북버스조합이사장은 "시내버스는 그나마 CNG(압축천연가스)나 전기 차량으로 전환한 데다 준공영제로 운영돼 연료비 보전을 받고 있지만 경유를 사용하는 시외버스는 전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전보다 30% 정도 오른 유류비 부담에 탑승객이 없는 노선은 휴차 결정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한 부분"이라며 "지역 내 오지노선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을 고려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부담을 가질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914.10원으로 전일보다 0.22원 떨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경유 가격은 전일보다 0.14원 오른 1천935.47원으로 상승폭을 크게 낮췄다.

하지만 여전히 2천 원 선을 바라보는 데다 이미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경유를 사용하는 버스 등 운송업계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LPG도 최근 4개월만에 ㎏당 25~28원 상승했다. 이에 LPG를 사용하는 택시업계는 이번 전쟁이 내달까지 여파를 미칠지 주시하고 있었다.

국내 LPG가격은 매달 1일 0시를 기준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동결을 이어왔다. 지속 인상된 국제LPG 수입가격과 환율로 LPG수입사들의 누적 손실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 택시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당 LPG가격이 꽤 차이가 나다보니 부담이 있긴 하다"며 "LPG가격이 오른다고 택시요금이 같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보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개인택시의 경우 운행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에 가격이 또 오를지가 관건"이라며 "아직까지는 가격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고유가로 인한 교통·물류 업계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을 개정해 지난 2월 말 만료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4월 말까지 연장 지급한다고 밝혔다.

3월 1~10일 이미 구매한 경유에 대해서도 소급해 보조금을 지급하며, 지급 비율도 기존 ℓ당 1천700원 초과분의 50%에서 70%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가 급등 시 유류비가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40% 사이로 높은 경유 화물차, 노선버스, 택시 등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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