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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3.12 17:44:22
  • 최종수정2026.03.12 17:44:22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와 문백면 은탄리 사이에 있는 하천에 '소두머니'라고 불리는 독특한 지명이 있는데, 이곳은 문백면 은탄리 갈탄 마을에서 시작하여 초평면 연담리 반탄(반여울) 사이에 호수처럼 넓게 펼쳐진 미호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청룡과 백룡 두 마리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며 매년 10월에는 용신(龍神)에게 제를 올리는 '소두머니 용신제'라는 의례도 행해진다고 한다.

그러면 소두머니란 어떤 의미를 가진 지명일까·

하천 지형에서 쓰이는 '소'라는 지명 요소는 지명에서 두 가지 의미로 나누어진다. '소내, 쇠내'라는 지명이 전국에 많이 존재하는데 한자로는 대부분 '금천(金川)'으로 표기되었다. 일반적으로 사금을 채취했다거나, 아니면 '금이 많이 나는 지역, 금광이 있는 지역'이라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형적으로 보면 하천이란 상류 지역이나 하천의 흐름 중간에 물이 솟아 소를 이루는 곳이 있어 '(물이) 솟다'라는 말에서 파생된 '솟내'가 '소내, 쇠내'로 변이된 후 한자로 '우천(牛川)'이라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하천은 흐르다가 지형상 물이 모이게 되면 못을 이루게 된다. 이 못을 '소'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이 생활 수단이므로 '소(牛)'를 가까이 하고 늘 소와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소내, 쇠내'의 '소, 쇠'를 소(牛)로 보아 한자로 '우천(牛川)'으로 표기하는 지명이 많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따라서 '못'이라는 의미의 '소'를 한자로 '우담(牛潭)'이라 표기하거나, '소'는 순우리말 고어로 '용소스미, 용소'라 하므로 한자로는 '용담(龍潭)'이라 표기가 된 곳이 많다.

초평면 연담리에서 '쇠내'를 '우천(牛川), '소두머니'를 '우담(牛潭)'이라 표기한 것을 비롯하여 전북 김제시 백구면 삼정리의 '우담', 영동군 황간면 우천리, 광주광역시 남종면 우천리, 경남 창녕군 고암면 우천리,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의 '소내',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중봉리의 '소내', 그리고 전국의 지명에 널리 분포하는 용소천, 용소계곡, 용추폭포, 용담(龍潭) 등을 예로 들 수가 있다.

진천 지역은 크고 작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골짜기마다 물이 모여서 흐르는 하천이 발달하였다. 그래서 지명에도 우천(백곡천), 소두머니(우담), 용소천(구암천)을 비롯하여 진천읍 문봉리의 용소, 용소박이, 진천읍 읍내리의 용동, 진천읍 장관리의 용들, 덕산면 구산리의 용천사(龍泉寺), 덕산면 상신리의 용마생이, 덕산면 용소리의 용소말, 광혜원면 금곡리의 소물(金泉)과 용소, 문백면 은탄리의 용왕소, 백곡면 석현리의 용암, 백곡면 양백리의 용바위, 용보들, 백곡면 용덕리의 용진, 이월면 가산리의 용수동, 이월면 삼룡리의 용저리, 청룡말, 초평면 신통리의 용동, 초평면 오갑리의 용보골, 초평면 용기리의 용전, 초평면 용산리의 우산(牛山), 용대(龍垈), 초평면 용정리의 용소, 용정(용징이) 등등 '우, 소, 용'이라는 지명 요소가 쓰이는 지명이 유난히 많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지명에 쓰인 '용(龍)'은 한자로 표기하고 있지만 고어에서 보면 순우리말 '용소슴, 용소스미'에서 온 말로 물이 솟아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용'이라는 지명 요소가 쓰인 지명은 물과 연관이 있으며 '물이 솟아나거나, 물이 모여 있는 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국어 사전에 보면 '용소[龍沼]'란 '폭포수가 떨어지는 지점에 깊게 패어 있는 웅덩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용소슴, 용소스미'라는 순우리말을 음과 의미가 유사한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마치 한자어인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용소폭포라는 지명이 전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남한강의 발원지라고 하는 검룡소라는 지명도 '금용소(큰 용소스미)라 부르던 우리말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소두머니'에서 '두머니'는 무슨 의미일까·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둠'이란 '늪(진흙으로 된 바닥에 얕은 물이 늘 고여 있어 수생 식물이 많이 자라는 질퍽한 지대)의 비표준어를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둠벙'이라는 말은 '웅덩이'의 방언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따라서 소두머니를 옛날에 '용소(용소슴, 용소스미)'라 부르다가 한자로 '우담(牛潭)'이라 표기한 것으로 본다면 용신제를 지내는 전통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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