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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일까" 빚내서 투자… 불확실성 주의해야

미·이란 전쟁 여파 증시 변동성 확대
개인투자자 빚투 급증… 저가 매수 기회 인식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 우려

  • 웹출고시간2026.03.10 17:44:46
  • 최종수정2026.03.10 18:00:00
[충북일보] "한동안 너무 올라서 못샀는데 지금이라도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활활 타오르던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잡은 투자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당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7천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가 늘어날수록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수록 늘어나게 된다.

이란 전쟁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지난 3일부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된 현재까지 꾸준히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일정 기간 내 이를 갚지 못하면 주식이 강제 청산되기에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한도)도 크게 늘었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7천227억 원이다. 2022년 말 이후 최대 기록이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지난 3~5일 기간 동안 조3천억 원이 늘어났다.

충북도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면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도내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2025년 예금은행 여신 증감액은 2조3천595억 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은 1조2천614억 원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5천265억 원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가계대출은 신규 아파트 입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증시 투자가 확대될 경우 지역 개인 대출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용거래와 위탁매매 등 미수거래의 경우 이틀 안에 증거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전날 종가보다 최대 30% 낮은 금액으로 강제 처분되기에 이를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중동 상황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동상황 비상대응 T/F(테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안정,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총력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반대매매 가능성 등 신용거래 관련 투자위험 안내 강화 △레버리지 ETF 관련 개인 투자자 현황 모니터링 △주식인플루언서 허위사실 유포 및 리딩방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 집중 점검 △24시간 비상대응체계 지속 가동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한 실행을 강조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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