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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체장 후보, 중앙당 공천 심사…출마 주자들 경선룰 '촉각'

  • 웹출고시간2026.03.09 17:49:39
  • 최종수정2026.03.09 17:49:38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진 충북을 '전략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도 중앙당이 직접 행사하기로 했다.

이번 의혹에 따른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고 공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충북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주자들은 조만간 확정될 공천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9일 최근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충북도당의 공천 심사를 중앙당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충북의) 기초단체장 11곳에 대해서 충북도당이 아닌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관해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도당은 당에 가입한 일부 당원에게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문자 메시지가 발송돼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민주당 소속 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이강일·이광희·이연희·송재봉 등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은 정청래 대표를 만나 충북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초단체장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도 충북지사와 마찬가지로 기존 방식이 아닌 여론조사 비율을 조정한 새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등 단체장 후보 경선은 애초 당원 50%, 일반국민 50%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했다.

하지만 공정성 시비가 벌어진 만큼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면 지명도나 인지도가 앞서는 후보가 공천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할 경우 당원 주권주의를 내세우는 민주당이 '당심'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정체성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는 이 같은 목소리를 반영해 중앙당이 여론조사 100%가 아닌 권리당원 비율을 기존보다 낮은 비율로 반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장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앙당은 이번 주 충북지사뿐 아니라 도내 1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한 경선룰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선룰 변경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일반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민주당 충북 단체장 선거 후보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충북지사 선거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기섭 전 진천군수,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경쟁하고 있다.

청주시장의 경우 이장섭 전 국회의원,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박완희 청주시의원,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서민석 변호사, 김학관 전 충북경찰청장, 김근태 농업법인 함깨 대표이사 등 7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집권 여당인 만큼 타 단체장 선거도 민주당 후보는 넘쳐난다.

현재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은 확정했다. 충북을 비롯해 세종, 대전, 충남 등 충청권은 오는 25~27일 본경선, 다음 달 1~3일 결선을 치른다. 본경선 중 하루는 온라인, 이틀은 ARS 또는 안심번호 ARS로 실시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충북은 전략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단체장 선거의 경선룰이 기존 방식과 다르게 진행돼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선 전까지 후보들이 인지도를 높이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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