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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영동은 국악, 충주는 정원도시"…국립국악원 분원 영동에 힘 실어줘

5일 영동군 순회방문…"사사건건 다툴 필요 없다" 균형발전 구상 제시

  • 웹출고시간2026.03.05 17:24:39
  • 최종수정2026.03.05 17: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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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왼쪽)가 5일 영동군청을 방문해 정영철 영동군수(오른쪽)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이진경기자
[충북일보] 5일 영동군을 방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경쟁과 관련해 "국악은 영동, 충주는 정원도시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지역 역할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충북 내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정보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내 지자체 간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경쟁과 관련한 질문에 "사사건건 서로 다툴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악 기능은 이쪽 영동으로 하고, 충주는 정원의 도시를 추진하면서 세계정원박람회 같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 않느냐"며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역할을 나누는 것이 충북 전체의 균형 발전에 맞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같은 사업을 놓고 경쟁하기보다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의지를 보이며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국악 기능은 영동'이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면서 영동이 국악의 고장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고려한 발언이자, 사실상 영동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영동은 난계 박연의 고향으로 난계국악단과 난계국악축제, 국악체험촌 등 국악 관련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이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국악 문화 기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 남부권 현안으로 떠오른 '용담댐 수리권 문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용담댐 물은 본래 금강 상류 지역의 물"이라며 "현재 전북으로 보내는 도수터널 물량 가운데 일부는 남아 있는 만큼 이를 충북이 활용할 수 있도록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제도적·행정적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영동~진천 고속도로 추진 상황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현재 기본설계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민자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3~4년 내 완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영동에서 청주공항과 중부고속도로를 바로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 축이 형성돼 충북 교통 체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영동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영동은 충북에서 농업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고 관광 잠재력도 큰 도시"라며 "와인 산업과 일라이트 같은 특수 광물 자원, 그리고 국악의 고향이라는 문화적 자산까지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동이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충북 남부권 발전이 가능하고, 그래야 충북 전체의 균형 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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