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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에 유가 폭등… 충북 휘발윳값 고공행진

평균 휘발유 가격 1천727.87원
전일 대비 17.40원 올라
경유·LPG가격도 급등
운전자·기업 부담 커져

  • 웹출고시간2026.03.03 17:47:29
  • 최종수정2026.03.03 17:47:28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2일 시카고의 한 주유소

ⓒ 연합뉴스
[충북일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충북 휘발윳값이 가파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충돌이 발발한 지난달 28일부터 급등한 휘발유 가격은 유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도내 수출기업에 간접적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충북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27.87원이다. 전일보다 17.40원 올랐다.

도내 최저 가격은 1천623원, 최고 가격은 1천905원이다.

지난해 12월 충북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751원으로 최근 1년 새 최고 가격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2월 들어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평균 1천697~1천700원을 횡보하던 가격은 3주차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 나흘 새 23원 가량 올랐다.

이날 주유소를 찾은 신모(55)씨는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오늘이 제일 저렴한 날이구나 싶다"며 "주유 게이지 한두 칸만 떨어져도 일단 채워두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경유와 LPG가격도 동기간 오름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충북 경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천634.05원으로 전일보다 21.15원 상승했다. 꾸준히 1천 원 미만대를 유지하던 LPG는 1천1.29원으로 2원 올랐다.

지속되는 유가 상승에 운전자는 물론 기업 원가 부담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지역에 미치는 문제는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기업의 생산 원가는 약 0.38% 상승하고, 수출은 0.3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통과하는 에너지 물류의 핵심 요충지다.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가 폭등, 물류비 상승, 운송 지연 등의 경로로 충북 수출기업에 피해가 예상된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충북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는 항공물류 비중이 높아 해상물류 교란의 직접 영향권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은 모든 제조기업에게 위협 요인"이라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회가 충북 기업들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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