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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날 충북기획단 "여성노동자의 힘으로 성평등 사회로"

3·8 세계 여성의 날 앞두고 기자회견

  • 웹출고시간2026.03.03 17:18:02
  • 최종수정2026.03.03 17:18:02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2026 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둔 3일 오전 충북여성공동행동이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 임금격차 해소 등 여성 노동자의 평등한 세상을 촉구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충북지역 여성·노동단체들이 성평등 사회 실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여성의날 충북기획단은 3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자의 힘으로 성평등 사회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당시' 광장을 밝힌 여성들의 힘을 언급하며 "당시 여성들의 외침은 단순한 정권 교체 요구가 아니라 차별과 혐오 정치에 맞서 삶의 존엄과 안전, 평등을 요구한 목소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교체 이후에도 여성들의 요구와 기여가 주변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며 "여성들의 분노와 연대가 민주주의를 지탱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8 세계 여성의 날은 바로 이러한 투쟁의 역사"라며 "올해 역시 성평등과 존엄한 삶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충북기획단은 우리나라의 성별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충북의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충북 여성의 평균임금은 236만9천 원으로 남성(368만2천 원)의 64.3%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67.5%)보다 낮은 수치다. 상용직 비율 역시 여성 49.2%, 남성 53.9%로 격차가 나타났다.

기획단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확대됐지만 임금과 고용 안정성의 차이는 여전하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차별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대표성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충북에는 여성 국회의원이 없으며, 도의회와 기초의회 여성 의원 비율도 각각 14.3%, 25.7%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획단은 "여성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의사결정 구조에서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다"며 "대표성의 부재는 정책의 부재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고용평등임금공시제 시행 △돌봄의 공공성 확대 및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 △국제노동기구(ILO) 190호 협약 비준과 일터 내 폭력·괴롭힘 근절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이후 이들은 여성노동자 이야기마당, 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충북 3·8 여성의날 공동집회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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