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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시민단체, 교통대 통합 방식에 강력 반발

"충북대에 흡수되는 통합 결코 좌시 못 한다"
글로컬대학 사업 취지 무색, 교명·본부 모두 충북대로

  • 웹출고시간2026.03.03 14:13:06
  • 최종수정2026.03.03 14:13:06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충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가지며 반대 구회를 외치고 있다.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충주 지역사회 전면으로 번지고 있다.

충주사회단체연합회, 대소원면민 통합반대위원회,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3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두 대학의 통합 방식에 강력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들 단체는 "교명도, 본부도 충북대로 넘어가고 일부 학과까지 흡수될 예정인 지금의 통합은 진정한 통합이 아니라 일방적인 흡수통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단체들이 문제 삼는 것은 통합의 형식과 절차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며 지역 대학 간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본래 취지다.

그러나 단체들은 "고작 2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5쪽짜리 혁신 기획서 하나로 백년지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들은 과거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 사례를 긍정적 선례로 들었다.

당시 두 대학은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철도대의 특성을 반영해 '한국교통대학교'라는 새로운 교명으로 합의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단체들은 "그 정신에 비춰볼 때 지금의 통합 방식은 대등한 협의가 아닌 굴복"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교통대 측의 소극적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단체들은 "통합 협의 원안이 바뀌는 동안 한국교통대는 무엇을 했느냐"며 "지역 주민과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 수렴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져 물었다.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 정책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단체들은 "충주시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통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수평적·대등한 통합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반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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