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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충북 경제계 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유가·환율·수출 영향
한국무역협회,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
정부, 당분간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 충분

  • 웹출고시간2026.03.02 15:49:10
  • 최종수정2026.03.02 15: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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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 피어오르는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

ⓒ 연합뉴스
[충북일보]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격적 공습을 단행함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을 비롯한 충북 수출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류비 급등과 수출 차질 등 피해 확산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테스크포스를 가동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공습 이후 중동정세 불안이 단기적으로 끝날지 장기적으로 확대될 지 여부에 따라 환율과 원유 가격, 국내 및 충북 수출에 미칠 영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산업구조 특성상 제조업을 기반으로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을 통해 납품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유가 상승 등 수입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지난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29% 증가한 674억5천만 달러다. 2월 기준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을 견인한 건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8% 증가한 251억6천만 달러(36조2천304억 원)였다.

D램 고정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3개월 연속 수출 2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다만 원유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향후 수출 전망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5년 기준 중소기업 대 이스라엘 수출액은 3억9천만 달러, 수출 중소기업은 2천115개사다. 대 이란 수출액은 1억4천만 달러로 수출 중소기업은 511개사로 국내 총 2천600여개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충돌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무역협회의 '미국-이란 긴장 고조 관련 수출입 영향'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10%오를 경우 수출 단가는 2.09% 상승하지만, 수출 물량이 2.48%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0.39%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 특성상 수입액은 2.68%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함께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의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중동발 수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우선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만일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재고가 일정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위기가 악화되는 경우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여수,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본부장은 "가장 우려가 큰 부분은 유가 폭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수출 여파라고 할 수 있다"며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입 물가와 유가 상승, 환율 불안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충북의 경제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도내 수출에도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충북에는 중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기업은 거의 없지만 화학업종의 경우에도 유가와 연동성이 크다"며 "중소기업들이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 후 대기업에 납품하는 공급망 구조상 충북은 이같은 외부적 충격에 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동상황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현황'을 접수하고 있다. 피해 기업에 수출 바우처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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