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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농약 463종 한 번에"…영동군, 62억 투입 '친환경종합분석실' 개관

토양·퇴비·농산물 '원스톱' 안전관리…연 5천300건 분석

  • 웹출고시간2026.03.02 13:24:46
  • 최종수정2026.03.02 13:24:46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인근에 새로 문을 연 친환경종합분석실 전경. 총 62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이 시설은 토양·가축분뇨·농산물 잔류농약을 한 곳에서 분석하는 통합 검사 체계를 갖췄다.

[충북일보] 농산물 안전은 '사후 단속'이 아니라 '사전 관리'의 문제다.

영동군이 토양과 퇴비, 잔류농약을 한 번에 분석하는 통합 검사 체계를 가동했다.

영동군은 지난달 27일 '친환경종합분석실'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62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시설이다. 부지 2천395㎡, 연면적 949㎡ 규모의 지상 1층 연구동으로,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인근에 들어섰다.

핵심은 통합이다.

그동안 따로 운영되던 토양검정과 가축분뇨 분석에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기능을 더해 한 공간으로 묶었다. 농업인은 시료를 한 번만 제출하면 된다. 검사와 상담을 동시에 받는 구조다.

분석실에는 고성능 질량분석기 등 30여 종의 전문 장비가 구축됐다. 농산물안전분석실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급식 납품 농산물을 대상으로 463종의 농약 잔류 성분을 검사한다. 생산과 출하 전 단계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체계다.

종합검정실에서는 재배지 토양의 양분 상태와 중금속 함량을 분석하고,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성분도 점검한다. 비료와 퇴비의 적정 살포를 지도해 환경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친환경 농업의 기반을 '감'이 아닌 데이터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 대상은 영동군에 주소나 농지를 둔 농업인이다. 농산물 1~3kg, 토양 500g, 퇴비 등 가축분뇨 500g을 제출하면 무료로 분석받을 수 있다. 결과는 7~15일 이내 통보된다.

군은 연간 5,300건 이상 분석을 목표로 잡았다. 단순 검사 지원을 넘어, 지역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기반 인프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정서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환경친화적 농업 실천을 돕겠다"며 "지속적인 장비 고도화와 전문인력 운영으로 지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산물 안전을 '결과 확인'에서 '과정 관리'로 전환하는 시도다.

영동 농업의 기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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