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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밤하늘 물들일 '블러드문'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3월 3일 개기월식 관측회 개최

  • 웹출고시간2026.02.19 13:51:07
  • 최종수정2026.02.19 13:51:07
[충북일보] 정월대보름 밤, 붉게 물든 달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오는 3월 3일 저녁 개기월식 관측회를 개최한다.

이번 개기월식은 2022년 11월 8일 이후 약 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저녁 시간대에 관측할 수 있는 개기월식이다.

달은 3월 3일 오후 6시 18분(서울 기준)에 떠오르며, 오후 6시 50분부터 달의 왼쪽 부분이 지구 본그림자에 들어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이어 오후 8시 4분부터 9시 3분까지 59분 동안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의 중앙을 지나는 시각은 오후 8시 34분이다.

정월대보름과 겹친 개기월식은 흔치 않은 천문 현상으로, 가족과 함께 우주의 움직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과학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개기월식 강연과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연에서는 월식의 원리와 역사, 관측 방법, 달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이어지며, 천체투영실에서는 별자리 해설도 진행된다.

또 한 달과 목성, 성운·성단 관측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관측회 참가자들은 개기월식 때 붉게 변하는 '블러드문(Blood Moon)'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해볼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하며, 당일 오후 3시 기준 우천 예보 시 행사는 취소될 수 있다.

이날 강연과 별자리 설명은 '별박사'로 알려진 이태형 관장이 직접 맡는다.

이 관장은 2011년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 속 달이 1793년 8월 21일에 있었던 월식 당시의 모습임을 고증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다음 개기월식은 2029년 1월 1일 새벽 1시 16분에 진행될 예정이며, 저녁 시간대에 관측 가능한 개기월식은 2032년 4월 25일 밤과 2033년 10월 8일 저녁에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과학관 관계자는 "개기월식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서 발생한다"며 "이때 지구 대기를 통과한 붉은 빛만이 달에 도달해 달이 검붉게 보이는데, 이를 '블러드문'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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