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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2.10 14:04:57
  • 최종수정2026.02.10 14:04:57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괴산군 지역의 보광산과 음성군의 백마산은 한강 수계와 금강수계를 나누는 분수령의 역할을 하고 있다. 증평읍을 가로지르는 보강천은 증평군의 중심 하천이며 금강수계에 속하는 미호강의 지류인데 보강천의 본류는 보광산에서 발원한다. 괴산군 사리면 중흥리에서 시작한 지방 2급 하천이 백마산에서 발원하는 문암천과 만나고, 좌구산 줄기인 문방리에서 발원하는 문방천, 그리고 전해지는 하천 이름은 없지만 보광산에서 발원하여 사리면 방축리와 사담리의 경계를 이루며 흘러가는 지류 등과 합류하여 남서류하면서 증평읍에서 도안면과 경계를 이루며 지방1급 하천 보강천이 되어 청원군 북이면에서 미호강으로 흘러든다.

보강천은 조선시대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반탄천(磻灘川 : 강이름 반, 여울 탄)'이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도 반탄교, 반여울교 등의 파생 지명이 남아 있다. '보강천'이라는 이름은 1927년 조선총독부가 공포한 조선하천령에 의해서 처음 명명이 되었는데 왜 보강천(寶崗川)이라 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일제가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는 이름을 통합하여 넓은 구역의 하천명을 새로 만들면서 하천의 발원지인 보광산과 연관 지어 이름을 만든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또한 '보강천'이라는 이름에서는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고 뚜렷한 역사적 배경이나 의미도 없으므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유사한 음을 가진 보광산을 떠올려 보광천이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보광산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한 이름일까·

보광산의 남쪽 산줄기인 괴산군 사리면 이곡리 지역에는 보강골이라 불리는 골짜기가 있다. 짐작컨대 보광산은 '보강골'에서 온 것으로 보이며 '보강산'이라 부르다가 절이 세워지자 유사한 음에 불교적 의미를 가미하여 '보광사(普光寺)'라 하면서 산이름도 '보광산'으로 바뀐 것으로 짐작이 된다.

보광사 대웅전 뒷편 바위에 '봉학산(鳳鶴山)'이라 음각되어 있다. 본래는 봉학산이라는 산에 봉학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김판서(김소)의 묘를 금계포란형의 명당에 있던 봉학사를 폐하고 자리잡으면서 보광산과 보광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것으로 보아 절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이름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보광사 절 뒤로 가면 고려 양식의 봉학사지 오층석탑과 김판서의 묘가 있다.

그러면 '봉학'이라는 지명은 어디서 유래하게 되었을까·

​ 보광산 아래의 황산마을(篁山: 거치리미- 荒의 오기로 보임)의 지명으로 보아 보광산을 달리는 산이 거칠어서 처음에는 '거칠산'이라 부르다가 한자로 '황산(荒山)'으로 표기한 후 '황'을 '봉황'으로 해석하여 '봉황산'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주민들은 이 하천의 발원지에 있는 '보광산'과 '보광사'라는 지명을 익숙하게 불러오다 보니 '보강천'을 '보광천'으로 착각하여 부르게 되었고, 증평중학교 교가 2절 첫 소절에 '보광천 흘러서 대해로 간다'라는 가사가 오랫동안 불려 오면서 '보광천'으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오늘날 '보강천'을 공식 이름으로 정하고 학교 교가의 가사도 '보강천'으로 바꾸면서 원래의 '보강천'이 사용되게 되었다.

그런데 '보강천'이라는 지명의 역사적 의미나 지명 유래를 찾기가 어렵고, 일제가 만든 이름이며, 아름다운 의미나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서 수천 년간 사용해 온 옛 이름을 찾아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반탄천의 순우리말 이름은 '반여울'이다. 반여울이란 냇물이 마을을 반달 모양으로 감싸고 흐르는 모양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추정이 되며 증평읍 연탄리에는 '반월, 반여울'이라 부르는 마을 이름이 전해오기도 한다. 반여울!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더욱이 오늘날 증평읍의 보강천변에는 미루나무숲과 아름다운 꽃 정원이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그렇다면 '충북의 꽃 명소인 미루나무숲'의 옆을 흐르는 냇물의 이름으로서는 '보강천'보다는 '반여울'이라 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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