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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2.09 17:16:01
  • 최종수정2026.02.09 17:35:11
[충북일보] 경찰 출신 정치인 전성시대다. 6·3지방선거에 그들이 몰려온다. 치안 총책임자에서 지역 리더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대부분 경찰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인물들이다.

*** 충북 지방선거에 6명 등장

6·3지방선거엔 흥미로운 대결이 많다. 충북에선 경찰 출신 후보들이 눈길을 끈다. 충북지사, 청주시장, 충주시장 등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여럿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학관·나용찬·노승일·윤희근·정용근·조길형 등 6명이나 된다. 대개 경찰대 선·후배나 동기들이다. 물론 순경 출신도 있다. 경선 통과 여부와 대결 구도가 관심사다.

경찰대는 4년 동안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한다. 대개가 리더십과 실무 능력을 함양하는 과정이다. 경찰 조직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경험은 정치 입문 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복잡한 지역 현안 해결에 큰 역할을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경찰대 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영향력도 입증했다.

경찰 출신 인사들의 정치 참여는 꾸준하다. 대부분 고위직 출신이다. 경찰의 별로 불리는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 등을 역임했다. 이들이 정치 무대로 향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검경 수사권 조정도 한몫했다. 경찰의 달라진 위상이 그들을 정치판으로 이끈 셈이다. 치안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하다. 치안 전문가 이미지는 곧 신뢰감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 기대감이 작용한 면도 있다.

경찰 출신의 정계 입문은 새로운 모델이다. 이들은 수많은 조직원을 이끌고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해 본 경험이 있다. 지역 사정에 밝고, 경찰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그 자체가 훌륭한 리더십 훈련 과정이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다져진 인적 네트워크는 단단하다. 조직 관리 능력 역시 뛰어나다. 선거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안전과 질서, 위기관리 능력 역시 트레이드 마크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경찰은 여전히 특정 직업군이다. 과연 다양한 지역 현안을 아우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계급 조직의 강한 이미지는 불통으로 비칠 수 있다. 국민 시선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뉜다. 이른바 '폴리폴리스' 논란이다. 적잖은 경찰 출신들이 주요 정당의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으로 들어가는 게 현실에서 낯익은 풍경이다.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 폴리폴리스 논란 잠재워야

정치권엔 여전히 좋은 인적 자원이 매우 부족하다. 유능한 인재들이 진출하는 건 매우 좋다. 경찰도 자원의 원천 중 하나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훈련을 쌓았다. 일정한 규율과 양식의 바탕에서 행동했다. 정치권 진입이 그리 나쁘지 않다. 되레 권장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때론 경찰 출신이 독이 되곤 했다. 정치에 입문할 때만 해도 대개 보석같이 빛났다. 하지만 막상 정치판에 뛰어들어 정체성을 잃곤 했다.

6·3지방선거에 나선 경찰 출신 후보가 여럿이다. 충북엔 지금 충북과 도민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먼저 문화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 청년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맑아야 한다. 경제성과 전문성을 갖추는 건 기본이다. 도덕적으로도 흠결이 없어야 한다.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인들이 나와야 미래지향적인 경쟁 구도가 가능하다. 경찰 호손효과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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