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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다시 불붙은 제천 용두천 복개천 복원

지역사회 관심 집중, 제천시장 선거 주요 현안으로 부상

  • 웹출고시간2026.02.08 14:35:18
  • 최종수정2026.02.08 14: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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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사업 이전 용두천이 흐르던 제천시내 전경.

ⓒ 제천시
[충북일보] 제천 도심을 가로지르며 40여 년간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 가려져 있던 용두천이 다시 햇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때 무산됐던 복개 구간 철거와 생태 복원 계획이 재추진되며 이 사업이 올해 제천시장 선거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기후환경에너지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도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물순환촉진구역' 후보지를 오는 3~4월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지역에는 전체 사업비의 70%가 국비로 지원된다. 지자체 신청은 다음 달 초 접수하며 심사를 거쳐 4월 중 최종 지정·고시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는 이 공모에 맞춰 장평천과 제천천 합수 지점에서 하루 9천t의 물을 끌어와 인공 생태습지를 통과시킨 뒤 고암천·용두천·하소천으로 재공급하는 순환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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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용두복개천 현재 모습.

ⓒ 이형수기자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기능까지 포함한 총 4천500억 원 규모의 대형 수자원 프로젝트다.

이 과정에서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것이 용두복개천 복원이다.

용두천은 1987년 복개 공사를 통해 총연장 2.5㎞ 가운데 대부분이 박스형 구조물로 덮였고 현재는 중앙시장 일대 도로와 노상 주차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도 복원 시도는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계천+20'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620억 원을 확보했으나 상권 접근성 저하를 우려한 상인들의 반발과 지역 내 찬반 갈등이 커지면서 2010년 결국 계획이 철회됐다.

이후 10여 년 넘게 논의가 멈췄다가 최근 물순환촉진구역 사업과 맞물리며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시는 복개 구조물 철거와 하천 정비에만 약 2천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복원 구간에는 식생 호안과 습지, 산책로, 데크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기존 노상 주차장을 대신할 주차타워 건립도 병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도심 재생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두천 복원은 제천 고유의 물길을 되살리고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의림지로 이어지는 지역 수자원 역사와도 맞닿아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청계천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경제성과 상권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는 "과거 추진 과정에서의 성과와 문제점을 충분히 평가하지 않은 채 같은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천 현실에 맞는 대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6년 만에 재점화된 용두천 복원 사업이 국비 확보와 지역 공감대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을지 향후 사업 선정 결과와 함께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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