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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유찰로 사실상 무산…정치권 질타 이어져

  • 웹출고시간2026.02.05 17:44:23
  • 최종수정2026.02.05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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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 추진한 시외버스터미널 공유재산 매각이 5일 낙찰가를 제시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역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던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5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및 건물 매각 입찰 결과 응찰자가 없어 입찰이 유찰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후화된 시외버스터미널의 현대화와 터미널 부지의 체계적인 복합개발을 위해 민간 매각이 필요하다는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번 입찰이 성사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이번 유찰의 배경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감정평가 금액 △다소 까다로운 계약 조건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인근 지역 복합개발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 장기화로 인한 투자 부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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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라 청주시 교통정책과장이 5일 청주시청 기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특히 매각 절차 초기 단계에서 3개 민간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매각을 둘러싼 반대 여론과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면서 투자 리스크를 이유로 참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입찰 결과를 토대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민간·전문가·관계기관 등 외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재입찰 공고 여부와 조건 조정 방향 등을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유찰 사태로 사실상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은 무산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터미널 매각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던 이범석 청주시장의 임기가 이제 4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 업체들을 설득하고 재입찰에 나선다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응찰에 나설 곳은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예측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일단 시는 업체들과 대화를 진행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시의 입장과는 별개로 이번 유찰 사태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먼저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들 사이에서 시의 사업 추진을 질타하는 논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장섭 전 국회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도 무리해서 강행하더니 결국 관련 업체들조차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과 종합교통체계 혁신의 과제는 민선 9기 체제로 넘기라"고 강하게 말했다.

또 박완희 청주시의원도 논평을 통해 "유찰은 단순한 입찰 실패가 아니라 청주시가 추진해 온 매각 방식 자체가 시민의 신뢰도, 민간의 사업성 판단도 얻지 못한 실패한 정책임을 보여주는 분명한 경고"라고 날을 세웠고,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은 성명을 통해 "응찰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것은 졸속 매각의 성적표이고 충분한 검증도, 시민 동의도 없이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의 행정이 결국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발목 잡기'로 치부하며 독단적으로 매각을 밀어붙인 것에 대해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사업은 지난 9월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시는 최고가 전국규모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터미널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액은 1천379억원으로 결정됐다.

시가 추진하는 매각 대상은 전체 용지·건물 중 환승주차장을 제외한 토지 3필지와 건물 2개 동이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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