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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제품 관리 어렵다"…편의점 소비기한 관리 '구멍'

소규모 점포 구조와 인력 한계
타임바코드 시스템 확대 필요

  • 웹출고시간2026.01.22 17:31:26
  • 최종수정2026.01.22 17: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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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삼각김밥 포장지에 소비기한을 입력한 ‘타임바코드’가 인쇄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편의점에서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이 판매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규모 인력 한계 등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충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편의점에서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이 진열·판매되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율량동에 거주하는 손모(28)씨는 최근 배달앱을 통해 한 편의점(CU)에서 주문한 냉동만두의 소비기한이 이미 3개월이나 지난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제품에는 소비기한이 지난해 11월 5일까지로 표시돼 있었다.

손씨는 "배달된 상품을 확인해 보니 소비기한이 지나 있었다"며 "배달 주문 특성상 직접 교환하기도 어려워 결국 환불을 받았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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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자가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의 타임바코드를 스캔하면 모니터에 긴급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며 해당 상품의 판매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 김용수기자
이외에도 소비자고발 사이트에는 편의점에서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구매했다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소비기한이 지난 빵을 섭취한 뒤 뒤늦게 알게 됐다는 제보를 비롯해 기한이 지난 과자나 맥주가 매대에 진열돼 있었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이 이런 문제를 겪는 이유는 대형마트와 달리 상당수가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품질관리팀이 있어 따로 제품을 검수할 수 있지만, 편의점은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이 계산·진열·검수까지 동시에 맡아야 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는 소비기한이 지난 상품의 판매를 막기 위한 '타임 바코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타임 바코드는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매장에서 직접 제조되는 즉석식품에 제조 시점과 소비기한 정보를 담은 바코드를 부착해 기한이 지난 상품은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차단되도록 한 제도다.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처럼 제조사가 대량 생산해 전국 매장에 동일하게 공급하는 제품은 매장별 소비기한 정보를 바코드로 관리하기 어려워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시스템만으로는 편의점 전체 상품의 소비기한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주들은 타임바코드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암동의 한 편의점 점주는 "제품 수가 많고 많은 입고되는 종류도 다양해서 일일이 확인하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특히 우유·치즈 같은 유제품은 배탈 날 수 있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면 그대로 판매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 때문에 예전부터 전체 상품에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길 바랐다"며 "점주도 안심하고 판매하고 손님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율량동의 또 다른 편의점 점주는 "소비기한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종이에다가 수작업으로 점검하는데 혼자할 경우가 많아 놓치기 쉽다"며 "소비기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환불이나 클레임 대응 직원 업무 부담이 반복돼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전체 제품 관리가 체계화되면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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