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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쉬었음' 청년, 일자리 눈높이 '높지 않아'

한국은행 BOK이슈노트 발간
충북 지난해 쉬었음 청년 2만 명 넘겨
일자리 눈높이 절대적·상대적 높지 않아
평균 유보임금 3천100만 원, 중소기업 선호 상대적 높아

  • 웹출고시간2026.01.20 17:18:03
  • 최종수정2026.01.20 17:18:03
[충북일보]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일자리 눈높이가 높다는 관념이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경제활동인구인 '쉬었음'인구는 특히 청년층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내 '쉬었음'청년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 2만 명을 넘겼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는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노동 공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지역경제 전체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어 이들을 노동 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 '쉬었음'청년층의 특징 및 평가에 따르면 '쉬었음'청년층 중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쉬었음'청년은 2019년 28만7천 명에서 2025년 45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향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낮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일반적으로 '쉬었음'청년의 증가는 청년층 일자리 눈높이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쉬었음'청년의 일자리 눈높이는 절대적·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노동 공급의 최소한 임금을 의미하는 '유보임금'을 살펴보면 '쉬었음'청년들의 평균 유보임금은 3천100만 원으로 구직(3천100만 원)·인적자본투자(3천200만 원)청년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재 취업중인 청년층의 평균 유보임금도 3천200만 원으로 이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일하고 싶은 기업 유형은 '쉬었음'청년층의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소기업을 응답한 비중은 48%로 가장 높았고, 오히려 대기업(17.6.5), 공공기관(19.9%) 응답은 낮은 편이었다.

'쉬었음'청년의 학력을 살펴보면 초대졸 이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근 들어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의 '쉬었음'청년이 빠르게 늘고 있다.

보고서는 "AI기반 기술변화, 기업의 경력직 선호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청년층 고용 상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고학력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현 상태에 머무를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취업 기간이 1년 증가할 때 쉬었음 상태일 확률은 4.0%p 상승한 반면, 구직을 선택할 확률은 3.1%p 하락했다.

한은은 "일자리 기대치가 높지 않음에도 노동시장에 진입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음을 시사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만큼 확충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층 채용의 상당부분을 담당할 중소기업들의 청년층 고용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어 "취업한 청년들이 일자리를 그만두는 일 없이 지속적으로 근로할 수 있도록 근로 여건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며 "정책적으로는 고용경직성을 완화시키고 여러 노동시장 정책 및 제도 변화 불확실성을 줄여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경우 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채용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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