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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6.01.15 17:12:51
  • 최종수정2026.01.15 17:12:51

박주영

시인·수필가

2025년 11월 6일 아침이다. 나의 잠을 깨우는 새소리가 유난히도 맑고 청아하게 들린다. 오늘은 충남 청양군에 자리잡은 칠갑산 nh 농협 호텔에서 여성ceo 전국 모임이있다. 나는 충북지부장님과 함께 농장운영자로써 행사장에 동참했다.

우리 일행을 실은 승용차는 풀꽃들이 피어있는 가을길을 따라 질주한다. 강물은 벌판에서 흐트러진 나락 냄새를 맡으며 몸을 서로 뒤척이고있다. 푸른 하늘가에서는 하얀구름이 미소를 띄우고, 구멍난 낙엽 속으로 가을빛이 여문다.

행사장에 도착했다. ceo여성 회원이 전국에서 모여 술렁인다. 청량한 가을하늘 아래 상기된 얼굴빛으로 반갑게 인사들을 나눈다. 한쪽 벽면에는 각 업체별로 생산한 제품들을 진열해놓았다. 회원들에게는 본인의 상품을 진흥청장님께 선물로 올릴수있다한다.

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청양군수님의 인사말에이어 신세경 연합회 총회장의 활기 넘치는 목소리로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회장님의 발표가이어졌다. ceo여성회는 공익 여성농식품 연합회로써 최고의 단체모임이라 자부합니다. 어렵게 소상공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으나 한때는 대기업에 밀려서 위기를 맞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소량의 제품이지만 성심성의를 다해서 오늘까지 성장했습니다. 회장님의 발표에 이어서 1대~16대까지 엮임한 회장단과 8개 도지부장들 소개와 전통농식품 명인 회원들의 인사가 끝났다. 다음 순서로 시상식 이어졌다. 대통령상 받을 명인님부터 차례로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2부순서로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처음곡 칠갑산이라는 노래가 연주되면서 술렁이던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 다음으로 다듬이 난타 공연이 시작되었다. 네박자라는 노래가 리듬을 타고 흐르자 회원들의 즐거움이 더욱 고조된다. 그외 여러곡을 연주하므로써 흥겨운 리듬이 울려퍼졌다. 나도 덩달아 신이나서 어깨춤을 들썩였다. 모두 모두 한마음으로 음악속에 빠져들었다.

3부순서가 시작되었다. 예총에서 불려온 사회자님의 유머섞인 말솜씨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그 다음으로 지역가수의 노래가 이어졌다. 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어깨춤을 추면서 트롯의 흥겨움에 빠져들었다. 이미자의 한려수도 송가인의 엄마아리랑등등... 신나는 메들리를 들려주고 아름다운강산이란 노래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4부 순서로 회원들의 장기자랑 시간이다. 첫번째 팀으로 강원도 회원들이 뽑혔다. 그 다음은 경기도 차례다. 프랭카드를 준비하고 사랑아 란 노래를 회원대표가 불렀다.

다음으로 우리차례인 충북팀이다. 노란색 윗도리 단체복으로 갈아입은 회원들이 티켓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내가 시 낭송과 노래 부르는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시낭송으로는 당신에게가려고 자작시를 낭송하고 노래는 목로주점을 지부장님과 함께 불렀다.

그 다음으로 경북팀의 노래와 함께 토막극이 이어졌다. 머리띠를 두르고 햐얀 조끼로 갈아입었었다. 제목은 우째이런일이다. 저출산 시대를 한탄하면서 만들어진 퍼포먼스로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전남팀이다. 나훈아의 명자라는 노래와 토막극으로 상당한 박수를 얻어냈다. 인원도 가장많았다. 다음으로 전북팀이 출연해서 노래를 불렀고 마지막팀으로 충남팀이 입장해서 바램 노래와 싼타노래를 불렀다.

드디어 시상식이 이어졌다. 상금으로는 1등 100만 원 2등이 30만 원이다. 우리 충북팀이 우수상을 받았고 대상은 경북팀이다. 생각지않았던 시낭송 특별상으로 내 이름을 불렀을 때 최초의 심장 두근대는 소녀처럼 얼굴이 붉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마음되어 만남이란 노래를 부르며 우정을 다졌다.

모든 순간을 열정 하나로 뭉쳐 서로의 마음이 아름다운 울림으로 가슴에 남았으리라. 나는 옥처럼 귀하고 생생한 기억을 내 가슴속에 다시 새기면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그곳을 떠나왔다. 마음속 깊이 간직한 희망의 웃음소리가 귓전에 울려퍼진다

하얀 구절초 꽃무리에 웃음짓는 청량한 가을~그리움이 단풍으로 물드는 코발트 빛 하늘가에 철새들이 햇살을 가르며 지나간다. 여름내 힘들었던 나의 시골살이~ 오늘 이곳에서 몸도 마음도 힐링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조용한 쉼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다. 산그늘 물러서는 저녁시간 내 작은 집 창가에 환한 달빛이 가득하고, 따숩게 달궈진 방바닥에 평온한 졸음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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