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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좀 그만" 선거 앞두고 쏟아지는 ARS·문자에 도민 피로감

  • 웹출고시간2026.01.13 17:29:44
  • 최종수정2026.01.13 1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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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의 선거 관련 문자와 여론조사 ARS 전화가 하루에도 수차례씩 걸려오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와 출마 예정자들의 홍보용 ARS 전화·문자 발송이 잦아지면서 충북도민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충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선거 관련 문자와 전화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면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공해 수준'의 홍보를 근절할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청주시민 권모(40)씨는 한 충북지사 출마 예정자로부터 "병오년 새해 평안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는 내용의 ARS 전화를 받았다.

권씨는 "043으로 시작하는 번호여서 거래처 전화인 줄 알고 급히 받았는데 정치인 자동전화라 허탈했다"며 "이런 방식은 호감보다 반감을 키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주시민 김모(37)씨도 며칠 전 또 다른 인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자동 전화를 받았다.

그는 "회사 번호와 개인 번호를 가릴 것 없이 전화가 걸려온다"며 "여론조사 전화도 받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걸려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연하장이나 문자 메시지 형태로도 연말연시 인사를 빙자한 출마 예정자들의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참여를 요청하는 문자 역시 잦다.

출마 예정자들은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기도 한다.

"02로 시작하는 번호를 꼭 받아 달라", "전화를 끝까지 듣고 종료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응답 방법까지 안내하는 식이다.

이 같은 홍보 경쟁은 지지도 여론조사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의 이름 알리기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선거 전략 수립은 물론 공천 심사와 당내 경선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발신자 입장에서는 한 통의 전화, 한 통의 문자일지라도 수신자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연락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자천타천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만 해도 다섯 손가락을 넘어서는 데다, 각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까지 가세하면 도민들이 감당해야 할 전화·문자 홍보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쏟아지는 전화와 문자를 차단할 뚜렷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출마 예정자들의 전화와 문자 홍보가 현행법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어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컴퓨터에 입력된 번호로 자동 전화를 걸어 ARS 음성통화로 선거운동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전화 홍보를 하려면 사람이 직접 전화를 걸어 동의를 얻은 뒤 후보자와 공약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다만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아닌 새해·명절 인사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목적의 ARS 전화는 가능하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인사나 투표 독려 목적의 ARS 홍보는 현행법상 허용되는 부분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다"며 "관할 선관위에 문구 등을 사전 검토받아 진행돼 제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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