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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인들은 뭐하나" 수도권 쓰레기 유입에 청주시민 부글부글

  • 웹출고시간2026.01.08 17:41:18
  • 최종수정2026.01.08 17:42:18
[충북일보] 속보=최근 서울시 등 수도권의 쓰레기들이 청주지역 민간폐기물처리업체에서 처리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청주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7일자 1면>

특히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도록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던 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청주지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키워드는 '수도권 쓰레기'다.

페이스북과 밴드, 온라인 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타전한 '수도권 쓰레기의 충북지역 유입 기사'가 공유되며 말 그대로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한 커뮤니티에서 어떤 시민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들이 암에 걸리기 전에 청주를 떠나야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지금도 전국의 많은 쓰레기들이 청주에서 처리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수천t의 쓰레기가 밀려들어온다는 소식에 암담해졌다"고 절망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지역 정치권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어떤 대응을 했냐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한 시민은 "지역 국회의원들이고 도지사고 시장이고 아무도 이 사태를 막지 못한 거냐"며 "막지 못한 일은 둘째치고 누구라도 대표로 나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선거기간에는 매일 거리 밖에서 큰절을 하며 시민들의 대표가 되겠다고 해서 뽑아줬더니 당선된 이후에는 코빼기도 안보인다"며 "이래서 선거가 중요한 것"이라고 자조섞인 말을 내뱉는 이도 보였다.

한 부동산 카페에서는 '진지하게 소각장 때문에 이사 고려중입니다 정말 너무하네요'라는 글에 수십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책임 소재에 대한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글쓴이는 "저희 집 내력이 천식이 심해 호흡기질환 때문에 정말 진지하게 이사를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고민"이라며 "시위를 하게 된다면 당장이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글의 댓글에서는 "수도권 시민만 시민이고 청주시민은 시민이 아닌거냐"며 "청주시가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유로 왜 피해를 입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대체로 청주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이유가 이런 불이익들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이야기였다.

한 시민은 "인근의 대전이나 세종, 천안 등과 비교하면 청주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은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그만큼 청주시에 거주한다는 것이 매력이 없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시민은 "쓰레기 처리 등의 불이익이 있다면 반대급부로 정부차원의 어떠한 혜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불이익만 있는 도시"라고 자조했다.

한편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지역 민간폐기물처리업체 4곳 중 3곳이 최근 서울시 강남구와 경기도 광명시, 인천시 강화군과 수천t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강남구와 계약이 완료된 A업체는 강남구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등 쓰레기 2천300여t을 해마다 처리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B업체는 광명시의 쓰레기 3천600t을 3년간 처리해주기로 협상중이고, 강화군의 경우엔 C업체와 연간 3천200여t 규모의 쓰레기 처리 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앞으로 청주지역에서는 연간 6천700여t의 수도권 쓰레기가 처리될 전망이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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