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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동남지구 '고깃집,용박골'

#동남지구 #고깃집 #용박골 #한우 #한돈 #용박골

  • 웹출고시간2026.01.06 11:34:45
  • 최종수정2026.01.06 11:34:45
[충북일보] 고깃집에도 분위기가 있다.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분위기는 달라진다. 시끌벅적하고 개방적인 곳을 찾는 층이 있는가 하면 깔끔하고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층도 있다. 친구들끼리 가기에는 괜찮지만, 가족과 가기는 꺼려지는 곳이 있고 연인과 가기에 좀 더 어울리는 공간, 회식 분위기에 걸맞은 공간이 구분된다.

청주 동남지구 용박골에 자리 잡은 '고깃집,용박골'은 어떤 경로로든 한 번 와본 이들이 가족을 대동하고 다시 찾아오는 집이다. 목조 중심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널찍한 테이블 간격, 세심한 메뉴와 상차림 음식의 구성이 철저하게 선별한 고기 맛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한우와 한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가족 중에 소와 돼지 중 어느 하나를 못 먹는 사람이 있더라도 유연한 메뉴 선택이 가능한 장소다.
ⓒ 고깃집용박골 인스타그램
소와 돼지, 어느 쪽의 고기 질도 완전하게 보장한다. 1++ 한우 9등급 소고기에서 꽃등심, 갈빗살, 살치살, 새우살 등을 판매하고 뼈삼겹, 오겹살, 목살, 가브리, 갈매기살 등을 내세운 한돈 모듬도 최상급 암퇘지로 선별한다. 소고기 전문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돼지고기를 만나봤거나 반대로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주인공 취급을 받지 못하는 소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일수록 질 좋은 한우 한돈이 공존하는 공간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이승연 대표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정육점과 고깃집 등으로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고기를 봐왔다. 군대에 다녀온 뒤에는 형과 함께 직접 운영했던 한우전문점도 두 군데 업장을 10년 넘게 유지하며 경력을 쌓았다. 고기 선별 과정부터 유통과 발골, 손질, 숙성 등 전 과정을 숙지하고 경험하며 진짜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고깃집,용박골 이승연 대표

지난 2022년 새롭게 시작한 '고깃집,용박골'은 가족 중심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동남지구 한편에 자리 잡은 용박골의 이름과 느낌이 승연씨의 마음에 닿았다. 교외로 나들이를 나온 듯한 외관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따뜻한 목재 인테리어가 정갈한 인상을 준다. 레스토랑 같은 차분한 분위기에 한정식을 연상케 하는 상차림도 탄성을 자아낸다. 담음새를 고려해 준비한 고급 식기에 9가지 밑반찬이 차려진다. 계절 채소로 만든 나물과 샐러드부터 잡채와 해파리 무침, 전, 백김치, 초절임류 등 다양한 구성이 계절마다 다르게 채워진다. 소스부터 요리까지 용박골의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수제 반찬이다.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젓가락이 멈추지 않도록 진짜 먹을 것으로만 채운 푸짐한 한 상이다.
오랜 경력은 고기 맛에도 담긴다. 질 좋은 한우와 한돈을 받아 가게에서 발골하고 부위별로 어울리는 손질과 숙성을 거친다. 한편에 마련된 냉장고에서 숙성을 기다리는 고기들이 하나의 인테리어처럼 보인다. 선호하는 부위별로 골라 먹을 수도 있고 한우 모듬이나 한돈 모듬을 선택하거나, 한우 한돈 모듬으로 모든 부위를 맛볼 수도 있다.

여러 작업이 번거롭지만 손님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숯불을 사용해 굽는 것도 고기 맛을 돋우는 비법 중 하나다. 매년 천일염을 사두고 2~3년간 간수를 빼고 볶아 사용하는 소금의 맛까지 경험에서 비롯된 맛의 차이를 가져온다.

신선한 한우 육회와 특제소스를 얹은 비빔냉면과 치즈를 얹어 폭탄처럼 부풀린 치즈 폭탄 계란찜, 갓 지은 돌솥밥 등 고기와 어울리는 용박골의 제안은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인기 조합이다.

반짝 인기있는 가게보다는 오랫동안 남아 언제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가게가 되는 것이 승연씨의 목표다. 고기 맛과 질은 물론 모든 음식과 차림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함을 기본으로 삼았다. 육즙이 터지는 맛깔나는 고기를 중심으로 멋스러운 한상을 만족스럽게 대접받은 이들이 다시 용박골을 찾아온다. 10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한 널찍하고도 아늑한 공간은 가족, 친구, 동료 등 누구와 찾아와도 편안한 든든한 배경이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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