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4.3℃
  • 맑음강릉 9.5℃
  • 박무서울 5.4℃
  • 맑음충주 2.1℃
  • 맑음서산 5.7℃
  • 연무청주 3.5℃
  • 박무대전 2.9℃
  • 맑음추풍령 1.8℃
  • 연무대구 3.6℃
  • 연무울산 8.0℃
  • 연무광주 4.1℃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5.4℃
  • 박무홍성(예) 5.3℃
  • 맑음제주 11.5℃
  • 맑음고산 10.8℃
  • 흐림강화 4.0℃
  • 맑음제천 -0.1℃
  • 맑음보은 0.8℃
  • 구름많음천안 3.2℃
  • 맑음보령 7.4℃
  • 구름많음부여 1.8℃
  • 맑음금산 -0.2℃
  • 맑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병오년,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웹출고시간2026.01.04 15:05:35
  • 최종수정2026.01.04 15:05:34

정초시

후마니타스 포럼 대표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점은 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극적인 상황이라고 한다. 이는 연령별로 자신의 극적인 경험치가 어떠하느냐에 따라 정치 및 경제 의식이 상이하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12.3 비상계엄의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누구나 보편적으로 받아드릴 법한 후진적인 정치행태에 대하여 이념갈등이라는 외피로 찬반이 상존한다는 것은 그간 누적되어온 의식갈등의 폭발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는 거의 300여년에 걸쳐 정착되고 성장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세대간의 의식갈등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경향을 가졌다. 다시말해 정치구조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제도적 개혁이 수반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즉, 경제적 갈등을 조정해가는 정치적 과정이 사회적 자본으로 축적되어 있었기 때문에 갈등이 사회적 진보로 진화하는 경험을 하였다.

한국경제는 196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1인당 GDP가 400배 이상 성장하는 등 전 세계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압축고속성장을 했다. 그러나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경제를 바라보는 의식 수준은 아직도 후진적이다.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 시대와 자유당정권 및 5.19혁명, 박정희정권의 산업화시대, 5.18광주민주화 운동 이후 민주화시대, 90년대 이후 IT시대, 선진국경제진입 등을 거치면서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듯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각각의 시기를 경험하면서 의식이 상이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동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든다. 즉, 자기 경험에 비추어 현재의 정치경제 상황을 판단하여 행동하기 때문에 의식갈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이듯이 현재의 갈등상황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보수아 진보 간 이념갈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면 순수한 의미에서의 이념갈등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에 입각한 세계관과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고, 이것을 정치가 조정하기보다는 증폭시킨다.

정치를 흔히 갈등조정의 예술이라고 한다. 민주주의 제도 자체가 주체들의 이해관계 충동에 따른 갈등을 조정하는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의 정치를 보면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갈등을 적극적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갈등의 주체가 그들의 정치적 기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정치는 경제의 건강성을 해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치가 경제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갈등의 조정 뿐 아니라 갈등조정을 통해 사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영국의 탁월한 정치인으로 알려진 윌리엄 윌버포스는 인류문명의 발전에 치욕으로 남았던 노예제 폐지, 당시 정치인의 도적적 타락의 개혁과 사회적 약자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다이아몬드 수저로 알려졌지만, 말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남김없이 사회개혁을 위해 쏟아부을 정도로 사적 이익의 추구를 지양했다. 45년의 국회의원 생애 가운데 개혁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공동체를 이루었으며, 심지어는 정당이 다른 의원들도 동참할 정도의 공감능력도 보여주었다. 결국 그는 노예제라는 외적 사슬을 문명의 역사 속에서 끊었다.

올해 다시 선거의 시즌이 다가왔다.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난제와 갈등, 그리고 사회적 혼란 등을 정치가 풀어야할 때가 온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윌보포스가 그랬던 것처럼 사적이익을 철저히 배제하고, 갈등을 발전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누구나 공감하고 납득하며 동참할 수 있는 인간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기간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데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5극3특' 특별법이 국회 제출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전, 충남 행정구역 통합이 이러한 의미에서 '롤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재정분권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향은 지방선거 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핵심인 '5극 3특' 진행 상황은. "특별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이 성공 가능성이 제일 높고, 만일 이번에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때 균형 발전은 공공기관 이전 중심으로 혁신도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균형 발전 정책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백지화돼 버리면서 공공기관 몇 개만 이전한 신도시에 그쳐버렸다. 지금은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기업인들을 만나서 얘기해보면 AI 인프라는 지방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I 시대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시대적인 조건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균형 발전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정부는 이재명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