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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국악엑스포 성적표…경제효과 1천370억·관광 총소비 150억

18일 엑스포조직위 해단식서 충북연구원 성과 보고

  • 웹출고시간2025.12.18 16:11:17
  • 최종수정2025.12.18 16:11:17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린 2025년 9~10월, 영동군 관광 총소비액이 각각 72억 3천만 원, 78억 2천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하며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일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남긴 성과가 숫자로 확인됐다.

30일간 열린 엑스포 기간 동안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천370억 원, 영동군 관광 총소비액은 150억 원에 달했다. 국악을 전면에 내세운 국제행사로는 국내 첫 사례다. "국악은 산업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영동은 데이터를 통해 답을 내놨다.

18일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 해단식에서 공개된 충북연구원 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의 총 방문객 수는 106만2천173명으로 당초 목표(100만 명)를 106% 초과 달성했다. 관람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6만5천12원으로 분석됐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지역에 머물며 소비가 이뤄진 행사였다는 의미다.

경제 효과의 구조도 뚜렷하다.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 1천370억 원 가운데 운영 단계에서 발생한 관람객 소비지출이 1천22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엑스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동으로 직접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광 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엑스포가 열린 2025년 9~10월, 영동군 관광 총소비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억3천만 원 증가했다. 9월 72억3천만 원, 10월 78억2천만 원으로 두 달 연속 월별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역 관광 소비 흐름 자체가 한 단계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성과는 관람객 인식 변화에서도 확인됐다. 사전·사후 설문조사 결과, '국악은 즐길 만한 문화'라는 인식은 3.3점에서 4.3점, '국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이라는 인식은 3.5점에서 4.3점으로 상승했다(5점 만점). 국악이 특정 세대의 전통문화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적 콘텐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행사장 내 국악산업진흥관에는 136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국악기, 무대의상, 음반, 디지털 음향, 3D 기술 등 국악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람객들은 단순 공연 관람을 넘어, 국악이 생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직접 체험했다. '이번 엑스포가 국내 국악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 역시 3.6점에서 4.3점으로 높아졌다.

지역 이미지 변화도 수치로 드러났다. '영동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 도시'라는 인식은 3.3점에서 4.3점으로 상승했고, '지역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는 4.2점을 기록했다. '다음 행사에도 방문하겠다'는 응답도 4.2점으로 높게 나타나, 단기 행사 효과를 넘어 영동이 '국악 문화도시'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콘텐츠 제작 이후 유통을 뒷받침할 지원 통로 마련 △양질의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대중 홍보 △국제행사에 걸맞은 영어·다국어 안내 프로그램 확충 △교통 및 이동 편의 개선 등이 향후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엑스포가 가능성을 증명했다면, 다음 단계는 이를 지속 가능한 산업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이라는 의미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서는 엑스포 준비와 운영 전반에 기여한 공무원과 민간 유공자, 기관·단체에 대한 표창장 및 감사패 수여가 이어졌으며, 해단 세레모니를 끝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조직위원회의 공식 활동이 마무리됐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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