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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용산동 '마을이 학교다', 주민이 만든 교과서로 아이들 가르쳐

충주 첫 마을교과서 제작, 주민·학교·행정 협력 모델 주목

  • 웹출고시간2025.12.11 10:52:35
  • 최종수정2025.12.11 10:52:35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용산동 어울림센터에서 주민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충북일보] 충주시 용산동에서 추진 중인 마을교육자치회 활동이 지역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충주시 평생학습과와 충주교육지원청이 공동 운영하는 이 사업은 주민·학교·행정이 함께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구조로, 지역사회 변화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교육자치회는 읍면동 단위 주민들이 모여 교육을 주제로 마을 의제를 논의하고 실천 활동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지역 기반 교육 공동체다.

주민이 스스로 마을의 교육 방향을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는 근거리 교육 자치 모델로 평가된다.

용산동은 주민자치위원회·통장협의회·남산초·용산초·행정복지센터 등 6개 기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교육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학교와 마을이 첫 대화를 시작한 이후 축제·탐방·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협력이 이어지며 주민이 교육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생태계가 조성됐다.

특히 충주에서 처음 제작된 '용산동 마을교과서'는 주민 참여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과서에는 생태하천, 마을 지명, 탐방길, 지역 역사 등이 담겼다.

제작 과정에서 주민들은 실제 지명과 마을 정보를 제공하며 내용을 보완했고, 학생과 주민이 함께 마을을 걸으며 배우는 교육 방식이 자리 잡았다.

용산동에서는 마을 탐방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된다.

회차마다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주민들은 교통안전 요원을 넘어 직접 마을의 역사와 장소를 설명하는 '마을 선생님' 역할을 맡고 있다.

용산동행정복지센터와 용산동주민자치센터 등 지역 시설도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며 마을 전체가 교육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오정수 용산동마을교육자치회 대표는 최근 충주시청 현안업무보고회에서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시정 우수사례로 공유했다.

오 대표는 "오랜 지역 경험과 생활 지식이 아이들의 배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며 "마을이 먼저 알고 움직일 때 교육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조길형 시장은 "마을교육자치회가 심층 연구로 이어져 주민자치 프로그램이나 평생학습과 연계되길 바란다"며 "시민과 아이들이 함께 지역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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