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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와이너리 합작 '영동와인공장', 충북 '우수기업' 도약

매출 상승·청년 고용·증류주 개발… 지역 와인산업 확장 가속

  • 웹출고시간2025.12.09 11:30:39
  • 최종수정2025.12.09 1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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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을 대표하는 와인 제조기업 영동와인공장이 8일 오후 청주 오스코 전시장에서 열린‘2025 충북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통합 성과공유회’에서 우수기업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은 여인성 대표.

ⓒ 영동군
[충북일보] 국내 3대 포도 주산지 영동에서 시작된 작은 실험이 지역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영동군이 39억 원을 들여 과일나라 테마공원 안에 조성한 영동와인공장(대표 여인성)이 8일 '충북 연고산업 통합 성과공유회'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소규모 와이너리가 주도하던 지역 와인 시장을 '산업화'로 전환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성과공유회에는 63개 기업과 12개 기관이 참여해 기술·제품 전시와 우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한 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부지 2천937㎡에 연면적 998.62㎡ 규모로 조성됐으며 1층에 생산 라인과 전시판매장을, 2층에는 견학 공간과 시음실을 갖췄다. 산업시설과 관광 기능을 결합한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영동군은 지난해 5월 영동와인㈜과 5년간 운영 협약을 체결했고, 행정 절차를 마친 뒤 그해 10월 8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생산 체계를 가동했다.

와인은 숙성 과정을 거쳐, 올해 8월 첫 자체 와인 브랜드 '끌로아르(Cloir)'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따. 판매 기간은 4개월뿐이지만 그동안 매출은 약 1억원.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여인성 대표는 "라벨과 패키지 개선을 마치고 브랜드 '끌로아르'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반응도 안정적으로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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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와인공장은 지역의 12개 와이너리들이 합심 출자하여 소규모 와이너리 들이 하기 어려운 대량생산을 통한 영동와인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 영동군
포도가 공장에 들어오면 선별·파쇄·발효·숙성·병입·라벨링까지 모든 공정이 자동으로 이어져 작업시간이 개별 와이너리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여 대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일정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 중인 '끌로아르' 라인은 화이트·로제·레드 스위트·레드 드라이 등 4종이며 모두 영동의 캠벨·청수 품종 포도로 만든다. 판매는 주로 공장 내 매장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음식점 등과의 유통 연계도 준비 중이다.

영동와인공장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판매 매니저는 지역 여성들이 맡고 있으며, 공장 운영에는 지역 청년이 참여하고 있다. 유원대학교 관련학과 학생들이 인턴으로 참여하며 청년 인력 양성과 고용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여 대표는 와인공장의 다음 단계로 증류주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와인을 한 번 더 가공하면 브랜디 같은 증류주가 된다"며 "공장에 증류기를 설치 중이고, 영동에서 나는 다양한 과일로 만들 증류주를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잉 생산 시 수급 조절 기능까지 고려한 전략이다.

영동군에는 총 34개 와이너리가 있으며 이 가운데 12개 업체가 출자해 공장을 설립했다. 원료 포도는 전량 지역 농가에서 조달해 농가 소득과 산업 성과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동안 국내 와인은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낮추고 공동 브랜드로 품질을 일원화한 영동 모델은 편견을 깨는 첫 사례로 꼽힌다.

송홍주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동와인공장은 지역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끌어올린 상징적 모델"이라며 "지방소멸 시대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이번 우수기업 선정 이후 프리미엄 와인 개발, 제조시설 현대화, 해외 판로 개척, 와인관광 활성화 등 후속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영동군은 전국 포도 재배면적의 7.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포도 주산지로, 2005년에는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영동 / 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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