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9℃
  • 맑음강릉 24.1℃
  • 맑음서울 21.6℃
  • 맑음충주 20.3℃
  • 맑음서산 23.0℃
  • 맑음청주 21.5℃
  • 맑음대전 23.2℃
  • 맑음추풍령 22.2℃
  • 맑음대구 24.8℃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4.5℃
  • 맑음부산 26.5℃
  • 맑음고창 23.5℃
  • 맑음홍성(예) 22.3℃
  • 비제주 23.9℃
  • 맑음고산 24.3℃
  • 맑음강화 21.5℃
  • 맑음제천 20.6℃
  • 맑음보은 21.1℃
  • 맑음천안 21.6℃
  • 맑음보령 25.7℃
  • 맑음부여 21.8℃
  • 맑음금산 21.8℃
  • 맑음강진군 25.5℃
  • 구름많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12.07 14:46:48
  • 최종수정2025.12.07 14:46:48

구본숙

미술평론가·수필가

유럽의 중세 1000년은 인간보다 신 중심의 시대였다. 오랜 시간 어두웠던 중세가 막을 내리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상업의 발달과 더불어 인본주의 사상을 토대로 한 문화적 풍요의 시대를 꽃피웠다. 또한, 메디치 가문의 예술적 후원의 영향으로 많은 미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르네상스 3대 거장인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가 활약했다. 사실적 묘사에 관심을 가져 원근법이 발달했고 유화가 발명되기도 했다. 구도로는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삼각형 구도가 미술 작품에서 주를 이루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미켈란젤로(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는 바티칸의 시스타나 성당의 천장화를 교황으로부터 의뢰받아 1508년부터 1512년까지 4년간 작품에 몰두한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천지창조'가 천장화의 일부이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은 높이 22m에 길이 44m, 폭 13.4m에 달하는 넓고도 높은 장소였다. 여기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그림을 그렸다.

인체를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편한 자세로 그림을 그려도 힘들 법하다. 미켈란젤로는 높은 곳에 올라가 고개를 젖히고 위를 바라보며 작업에 몰두했다. 더불어 사다리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목숨을 걸고 노심초사 신경을 써가며 그렸을 것이다.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부상을 겪으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까닭은 매우 넓은 면적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프레스코화 특성상 천장에 회반죽을 바르고 하루에 마르는 시간을 계산하여 마르기 전에 일정한 넓이만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회반죽이 마르면 안 된다. 그림을 그린 후 수정도 불가능하다. 특히 페인트나 아크릴 물감이 개발되기 전이므로 물감을 수없이 조색하는 과정도 거쳤다.

무엇보다 르네상스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이다. 승강기가 발명되기 훨씬 전으로 오직 사다리에 의존했을 생각을 하니 그 힘듦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22m의 높이를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지칠 법한 일이다. 이렇듯 훌륭한 작품에 고난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오랫동안 힘든 과정을 끝내고 비로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한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현존하는 가장 큰 프레스코화로 남아있다. 웅장함과 숭고미가 깃든 작품이다.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하기에 앞서 벽화 및 천장화를 그려본 적이 없다. 조각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프레스코화를 조금이나마 배운 적이 있고 조각의 기초인 인체 해부학에 능통했기 때문에 300여 명의 인물이 그려진 천장화를 그려낼 수 있었다. 목디스크와 시력 저하 등 육체적인 고난이 따라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작품을 완성했다. 미켈란젤로는 본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마침내 수락하여 자신에게 닥친 일을 끝까지 해낸 승리자였다.

우리도 살아가며 원치 않는 일을 겪는다.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뛰어넘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를 바란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