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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본격 시동…예타 면제·국비 확보 관건

  • 웹출고시간2025.12.04 17:40:45
  • 최종수정2025.12.04 17: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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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청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4일 도청에서 'K-바이오 스퀘어' 부지 매매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범석(왼쪽 네 번째) 청주시장, 김영환(다섯 번째) 충북지사, 이상욱(여섯 번째) LH 사장믹무대행,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인공지능(AI) 바이오(노화) 거점 조성이 목표인 'K-바이오 스퀘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부지 매입에 나서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이어 국비 확보에도 실패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 각계각층의 예타 면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도는 조속한 사업 시행을 위해 새로 도입되는 맞춤형 심사제도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정부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와 청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부지 63만3천524㎡에 대한 매매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28일 국토교통부의 오송 3국가산단 계획 승인에 따른 후속 조처다.

도와 시는 사업 시행자인 LH에 2032년까지 8년간 총 7천178억 원의 사업비를 분담해 납부한다. 이 중 계약금 112억 원(충북도 96억 원, 청주시 16억 원)은 이달 중 납부할 예정이다.

김영환 지사는 "도는 K-바이오 스퀘어 추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책임질 국가 핵심 사업인 만큼 이제는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석 시장도 "청주가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첨단산업 육성이 핵심"이라며 "K-바이오 스퀘어는 그 중심 프로젝트인 만큼 재정·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바이오 스퀘어는 2조7천억 원을 투입해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단에 조성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를 모델로 한다. 도는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개발의 중심이 되는 '한국형 켄달스퀘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가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

하지만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예타 면제가 우선시돼야 한다.

지난해 예타 대상 신청과 면제에 나섰으나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는 올해 하반기 예타 면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바이오 스퀘어의 핵심 시설 건립도 추진해야 한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서울대병원 R&D(연구개발) 임상연구병원 설립을 위한 예타 면제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5억 원)를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 병원은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과 함께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핵심 기반이다.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검증돼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K-바이오 스퀘어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국립노화연구소의 청주 오송 설립도 먹구름이 꼈다. 도는 연구소를 유치해 AI 바이오(노화) 거점과 연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었다.

이에 도는 예타 사전기획 연구용역비(3억 원)를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서 최근 정부가 기존 R&D 예타 제도를 폐지하고 맞춤형 심사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변수가 발생하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맞춤형 심사제도는 물론 KDI 예타 면제, 민간투자방식(BTL) 등의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이 예타 면제 실패 등으로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설계에 들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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