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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 통합 투표 진행에 지역사회 반발 확산

"부당한 절차, 원천 무효" 강력 주장…시장·의원 책임론 제기

  • 웹출고시간2025.12.04 13:21:55
  • 최종수정2025.12.04 17:57:44

맹정섭(오른쪽)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과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윤호노 기자
[충북일보] 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의 통합 찬반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주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20년 역사의 교통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투표 절차의 정당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맹정섭 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과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는 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절차에 의한 통합은 원천 무효"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대학은 사기업이 아니라 정신의 뿌리이며 학문과 정보의 산실"이라며 "두 총장의 기형적인 돌출 행위로 시작된 통합 논의가 지역사회의 큰 실망을 넘어 분노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투표 절차의 정당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이들은 "중대사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참여에 3분의 2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학내투표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는 것은 절차상 근본적 하자"라고 지적했다.

투표권 부여 기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30년 근무한 교수와 1년을 다닌 학부생의 표가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가"라며 "40년을 재직하다 작년에 퇴직한 교수와 애정을 가진 동문들, 그간 교통대를 성장시켜온 지역사회는 왜 투표권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이들은 "의왕시장과 달리 충주시장은 오히려 지지하고 나섰고, 의왕시의회와 달리 충주시의회는 단 한 장의 건의문이나 결의문을 발표한 바가 없다"며 조길형 시장과 이종배 국회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윤승조 총장에 대해서도 "교통대가 터전이 되어 평생 살았으면서 절대다수 시민의 뜻을 배신하고 이를 충북대의 입에 넣는 데 앞장섰다"며 즉각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들은 "균형발전에 앞장서야 할 지사가 인구 21만의 충주에서 86만 청주로 교통대가 흡수통합되도록 힘쓰지 않았는가"라며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도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륙철도'가 현실로 다가오는 지금, 한국교통대는 국립특성화대학교로 더욱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지역 여론을 끝끝내 배제하고 추진한 통합을 우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대학은 3~4일 이틀간 통합 추진 보완계획서에 대한 온라인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표 결과는 통합심의위원회에 제출돼 사실상 통합 여부를 가르는 마지막 단계가 될 전망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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