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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도시재생 게스트하우스, 존립 기로

시의회, "운영난 심화 특단의 조치" 요구

  • 웹출고시간2025.12.03 14:40:11
  • 최종수정2025.12.03 1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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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2014년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도심 곳곳에 개설한 게스트하우스. 최근 운영난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다.

ⓒ 제천시
[충북일보] 제천시가 도심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게스트하우스 사업이 개장 4년 만에 수익성 문제로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일부 위탁 업체가 운영을 포기하고 남은 시설 또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시의 체류형 관광 전략에 중대한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2021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엽연초하우스', '칙칙폭폭999', '목화게스트하우스', '휴家' 등 4개 게스트하우스를 잇달아 개관하며 도심권에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했다.

그러나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 및 시 운영자료에 따르면 운영 4년 차 기준 사업성과는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시설 중 '휴家(사업비 37억원)'는 개관 후 세명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했으나 인건비와 공공요금 부담으로 지난해 위탁을 포기했다.

또 '칙칙폭폭999' 역시 당초 높은 수익률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객실 수와 급감한 카페 매출로 인해 기존 운영자가 중도 포기하고 이달부터 새로운 위탁자가 운영을 맡았다.

현재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 상황도 녹록지 않다.

카페·숙박 복합형인 '엽연초하우스'는 올해 5월 일시적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인건비와 공공요금 부담으로 최근 1년간 2천756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손익 구조가 '적자 고착' 경향을 보이고 있다.

끝으로 '목화게스트하우스'는 초기 부진을 딛고 객실 이용료 및 음료 가격 인상을 통해 소폭 흑자로 전환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나 여전히 월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다.

특히 4개 시설 모두 매출의 50~70%가 고정비로 묶여 순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현행 민간 위탁 방식의 한계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시설별 수익률 편차, 홍보 부족, 주변 상권 비교 분석 미흡, 중도 포기 시 대응 체계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특히 목화게스트하우스와 칙칙폭폭999의 저조한 수익률에 대한 분석이 요구되며 시는 저가 카페 개업으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예약 홍보 강화를 약속했다.

올해 감사에서는 '야놀자' 등 숙박 플랫폼과의 연계를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시설 확충보다는 운영 전략을 전면 재편해야 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설별 콘셉트 차별화, 체류형 프로그램 및 야간 콘텐츠 연계, 위탁업체 교체 시 검증 강화, 장기 운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도입 등 다각적인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권오규 제천시의회 의원은 "많은 기대를 안고 시작한 4곳의 게스트하우스가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이 아닌 운영 손실이 누적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시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하며 "현재 진행 중인 각 시설의 운영자 갱신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특색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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