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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지 않는다 '충청감영의 의미'

  • 웹출고시간2025.12.04 17:36:29
  • 최종수정2025.12.04 17:36:29

충주학연구소

이성호 소장

관아공원은 조선시대 충주목의 관아(官衙)가 있던 자리에 조성한 공원으로, 1983년 중원군청이 금릉동 신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청사의 일부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충주목 관아의 보호는 물론 시민의 건강·휴양 및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83년 1월 5일 건설부 고시 제479호 '도시 및 녹지에 관한 법률'에 의거 관청 건물의 일부를 복원하고 이 일대를 공원으로 정비해 관아공원이라 이름 붙게 됐다.

공원에는 충주목의 동헌으로 쓰던 청녕헌과 귀빈들의 영빈관으로 사용하던 제금당이 있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충청감영문을 비롯해 산고수청각, 솟을삼문, 충주축성사적비 등과 함께 거수목 들이 어우러져 고색창연한 옛 정취를 풍기고 있어 충주 시민의 사랑을 받는 도시공원이 됐다.

최근 시민들 사이에 관아공원을 충청감영공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충청감영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공주감영읍지(公州監營邑誌)'에 임진왜란 이전까지 충청감영이 충주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아공원이 충청감영의 공간으로도 활용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함으로써 충주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인 것이다.

최근 충주시에서 충청감영 안내문 표지판을 설치한 것도 바로 이런 의견을 반영한 결과지만, 이제 공원의 명칭도 충청감영공원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시대 감영은 전국 팔도에 파견된 관찰사가 업무를 수행하던 공간이었다. 대부분의 감영지는 설치된 이후 변경되지 않았으나, 1592년 임진왜란 이후 극심한 피해를 겪은 경상도와 충청도의 감영지는 이전됐다.

경상감영은 상주에 있었으나 왜란 이후 대구로 이전해 현재까지 이어져 경상감영공원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경상감영제 등의 문화행사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상주에서도 경상감영공원을 새롭게 조성하며 문화행사의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충청감영에도 같은 관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충청감영이 공주로 이전되며 공주에서는 충청감영지에 대한 대대적인 관광콘텐츠를 구현했다.

따라서 조선 전기 충청감영이었던 충주에서도 문화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충청감영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문화 콘텐츠화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한다.

충주에서 충청감영의 부활을 외친다면 조선시대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의 확장과 함께 새로운 관광콘텐츠의 개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공주와 연계해 충청감영문화제를 함께 할 수 있다면 두 도시 간의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역사적 사실을 각인시켜 서로가 상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충주의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과 지속적인 문화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지역 예술가와 주민 간의 협력 구조 확충, 그리고 문화콘텐츠 공간을 유지하고 확장 시키는 전문 인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지역성과 역사성을 함께 반영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

앞으로 충청감영공원으로의 명칭 변경과 함께 성내동에 대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이 병행될 수 있다면 성내동의 미래, 나아가 충주 문화관광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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