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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11.25 14:26:52
  • 최종수정2025.11.25 14:26:58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혁신도시(革新都市 / Innovation City)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여 대한민국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지방균형발전 계획도시 사업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도시를 말한다.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이전 수용하여 기업,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등의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 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定住) 환경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로서 혁신 거점 도시, 특성화 도시, 친환경 녹색도시, 교육·문화도시를 표방한다. 따라서 혁신도시는 지명이 아니라 도시의 성격을 표시하는 말이지만 현재는 지명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충북의 혁신도시는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읍 일원에 조성되었다. 도시의 일부로서 조성된 다른 지역의 혁신도시는 주어진 기능만 하면 충분하고, 농촌지역에 설치되는 농공단지는 농어민의 소득 증대라는 단순한 기능만을 목적으로 하는 단지 조성이지만, 충북 혁신도시는 농촌 지역에 신설되는 새로운 도시인 것이다. 따라서 이주하여 살고 있는 주민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민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직장인들과 상업에 종사하는 도시민들이기에 그들이 불편없이 살아가기 위한 도시로서의 각종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혁신도시의 문제점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맹동면과 덕산읍이라는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촌 지역의 행정기관 소속으로서는 도시 행정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도시지역이 행정구역으로 하나가 되어 지역적 특성에 맞는 혁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행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 시급한 것은 혁신도시를 가리키는 지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도시가 조성된지 꽤 여러 해가 지났지만 충북 혁신도시라 부르는 명칭으로는 그 위치를 특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이제는 지역에 걸맞는 새로운 지명을 만들 때가 된 것이다. 새로운 지명을 만든다면 혁신도시가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독립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적 이기주의에 의한 분쟁이 없는 지역 통합적인 이름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지명이 만들어진 과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처음에 도시를 조성하면서 그 성격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행정복합도시(행복도시)라 불러오다가 지명 명명을 위한 공모 과정을 거쳐 '세종특별자치시'라는 행정명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지명이란 지역의 이름으로서 지역 발전과 주민의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며 한번 만들어지면 적합하지 않다고 하여 다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지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에도 지명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지명 요소, 즉 도시의 성격을 나타내는 행정적 용어인 '특별, 자치'라는 말을 사용한 것도 올바른 지명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지역의 특성과 차별성을 지닌 지명을 정하지 못하고 지역적, 역사적 연관성이 없는 '세종'을 사용함으로써 세종대왕과 역사적 연관성을 지닌 다른 지역과의 혼란과 다툼의 여지를 남기게 되었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충북혁신도시의 이름을 새로 만든다면 앞으로 음성과 진천이 통합이 되든 아니면 별도의 자립적인 행정구역으로 독립이 되든 혁신도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지명이 지역 통합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지역의 지형에 맞는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지명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지역에 전해져 온, 조상들의 꿈이 서린 지명 분석과 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충북 혁신도시 지역은 대부분이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두중리, 두동리, 두서리)와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로 이루어지는데 이들 지명의 어원적 뿌리는 '두레지(둥근 연못)'이고, 혁신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공통 지명 요소가 '두레'이므로 새로 만들어지는 혁신도시의 지명 요소로 적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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