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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활옥동굴 폐쇄 말고 양성화로 살려 달라"

수천 명 참여 서명운동 확산, 산림청 행정대집행 예고에 시민 반발
"지역경제 생명줄" vs "국유림 무단점용"...법정 공방 예고

  • 웹출고시간2025.11.10 11:29:59
  • 최종수정2025.11.10 11:29:59
[충북일보] 충주의 대표 관광지 활옥동굴을 둘러싼 행정 논란이 지역사회 전체의 생존권 문제로 비화하면서 '활옥동굴 지키기 서명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활옥동굴은 오랜 세월 충주의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축에서 자리해 왔지만, 현재 행정대집행 등의 조치가 진행되며 인근 상권과 주민생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10일 현재 서명운동은 활옥동굴 인근 지역뿐 아니라 충주 전역에서 진행 중이며, 여러 단체 등 다양한 지역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단기간에 수천 명이 동참하며, 시민 스스로 지역의 상징을 지켜내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명에 참여한 한 시민은 "충주에 제대로 된 관광지 하나 없이 점점 쇠퇴해져 갔는데 활옥동굴이 지역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며 "충주의 자랑거리로 지속 발전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활옥동굴은 관광에서 낙후된 충주지역에서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관광자원"이라며 "폐쇄만이 능사가 아니라 시가 적극 나서 양성화나 공공재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활옥동굴과 충주시민들은 △행정대집행의 유예와 대체방안 검토 △활옥동굴의 합법적 양성화를 위한 행정·법률적 지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지원대책 마련 등을 관계기관과 충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유림 무단 사용을 이유로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안병기 중부지방산림청장은 지난 5일 활옥동굴 현장을 직접 찾아 운영업체인 ㈜영우자원 관계자들에게 불법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다음날 행정대집행 계고 방침을 전달했다.

충주국유림관리소는 활옥동굴이 국유림 지하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변상금 부과와 자진철거 명령을 내렸으나, 업체는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우자원은 2020년부터 충주시로부터 관광농원 허가를 받아 활옥동굴을 운영 중이지만, 동굴 자체는 허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운영 초기 광명동굴 사례처럼 조례를 제정해 관리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활옥동굴 일부가 광업권이 있는 가행광산이어서 조례 제정 움직임은 중단됐다.

㈜영우자원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활옥동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영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산림청, 시와 긴밀히 협의해 마땅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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