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5.5℃
  • 박무서울 3.2℃
  • 흐림충주 4.0℃
  • 맑음서산 1.0℃
  • 박무청주 5.3℃
  • 박무대전 4.4℃
  • 구름많음추풍령 5.4℃
  • 구름많음대구 5.4℃
  • 박무울산 7.4℃
  • 박무광주 7.5℃
  • 박무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6.5℃
  • 박무홍성(예) 2.7℃
  • 구름많음제주 12.3℃
  • 구름조금고산 12.0℃
  • 맑음강화 2.0℃
  • 흐림제천 2.7℃
  • 구름많음보은 4.9℃
  • 구름많음천안 4.3℃
  • 맑음보령 2.5℃
  • 맑음부여 0.9℃
  • 구름조금금산 6.0℃
  • 맑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11.06 16:27:11
  • 최종수정2025.11.06 16:27:11

문승민

세명대 교수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는 한국에 그래픽처리장치 블랙웰(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결정하였다. GPU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와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현재 국내에 5만개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 AI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도입될 26만장의 GPU중 약 5만 장은 공공부문에, 약 21만 장은 민간 부문(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클라우드)에 배분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과 AI 모델 개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민간 부문은 회사별 특성에 맞추어 '클라우드', 'AI 팩토리' 구축 등 핵심 기술에 사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대한민국 AI 주권 확보를 위한 역사적 전진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쾌거에도 불구하고 이후의 방향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급 예정인 엔비디아의 블랙웰의 열 설계 전력은 1㎾이며, 26만 장을 고려하면 최소 260,000㎾라는 산술적 계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실제 전력소모량이 아니므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CPU, 메모리, 네트워킹 장비 그리고 전력 변환 손실까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데이터 센터를 운영한다면 냉각, 조명, 배전 손실을 감안한 전력 사용 효율(Power Usage Effectiveness, PUE)까지 고려해야 한다.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DGX B200을 기준으로 전력 사용량을 어림잡아 추정할 경우, 약 1,79㎾의 전력을 소모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6만장의 GPU를 활용할 경우, 약 465,400㎾의 전력을 사용하며, 국내 데이터 센터의 PUE 평균값인 1.76을 적용하면 약 819MW의 전력을 소모하는 셈이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치가 제시하는 실질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해당 GPU를 사용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1,400MW급)는 약 0.6기, LNG 복합화력 발전소(500MW~1,000MW급)는 약 2개, 태양광 발전소(1MW급)는 수백 개 이상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결국, 막대한 규모의 신규 전력 수요는 기존의 전력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적 과제를 제시한다.

따라서 'AI 주권' 확보라는 역사적 전진은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할 국가적 대책과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시간이다. GPU 도입은 당장 내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발전 용량과 이를 수용할 송배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수년에서 10년 이상이 걸린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조차 "GPU를 공급하기 전에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이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으면, 어렵게 확보한 26만 개의 GPU는 고철이 될 수도 있다.

결국 'AI 주권'의 성패는 전력망에 달려있다. GPU 도입 일정과 전력 인프라 구축 사이의 시차를 메울 현실적인 로드맵이 절실하다. 지금 당장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이 신규 수요를 반영하고, 전력을 공급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AI 강국'의 청사진은 전력 부족이라는 암초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대한민국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의 실행 본부 될 것"

[충북일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K-의료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명수 이사장은 "지난 15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이제는 국가 바이오산업의 실행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시점"이라며 "정책과 산업, 연구를 '연결'하고, 현장 수요에 기반한 지원을 '실행'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송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국가산업 체질을 바꾸는 신성장 축으로서 바이오헬스산업의 역할을 의미한다. 첫째는 AI·디지털 기반의 신약개발 및 인허가 혁신이다. AI가 약물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규제과학을 통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첨단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둘째는 인재 중심의 글로벌 개방형 혁신이다.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청년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규제기관·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오송이 국가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거점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CDOS Valley(충청권 디지털·오송 바이오벨리)'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