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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비 도의회 문턱 넘을까"…3회 추경안 반영

  • 웹출고시간2025.10.28 17:14:01
  • 최종수정2025.10.28 17:14:01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충북도의회 본회의 모습.

[충북일보]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추모 조형물을 충북도청 내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결정이 또다시 도의회로 넘어갔다.

충북도는 올해 설치비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다시 제출했으나 반대 입장인 도의회가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오송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비 5천만 원을 편성해 안건으로 제출했다.

추경안은 430회 도의회 정례회 기간인 다음 달 18일부터 26일까지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도는 오송 참사 유가족과 협의해 도청 내 광장에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8월 중순 설치비가 반영된 2회 추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을 심사한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추모 조형물 설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장소·형태 등을 둘러싼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다.

이에 유가족은 거세게 반발했고 진보·보수 간 대립으로까지 번지면서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도는 이 같은 갈등 확산을 막고 올해 설치비 확보를 원하는 유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여 3회 추경안을 편성했다. 도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도의회는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예산안 내용이 달라지지 않아 변동·보완 사항 없이 승인은 불가하다는 내부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예산을 또 삭감할 경우 사업 표류로 이어져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이런 상황서 도가 설치비를 추경안에 편성해 시기적으로 내년도 본예산 반영은 불가능해졌다.

결국 관련 사업비가 이번에도 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 7월 이후 새 의회가 출범한 뒤 추경을 통해 재논의가 가능하게 된다.

도의원들 입장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센 비판을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태훈 도의회 건소위원장은 "2회 추경안 심사 때 지적받아 삭감된 예산을 수정·보완 없이 그대로 다시 제출해 난감하다"며 "다만 논란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의원들과 함께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송 참사는 폭우가 쏟아진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미호강 범람으로 유입된 하천수에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진 사고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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