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4.7℃
  • 흐림강릉 16.6℃
  • 맑음서울 25.6℃
  • 맑음충주 23.9℃
  • 맑음서산 22.0℃
  • 맑음청주 26.6℃
  • 맑음대전 25.0℃
  • 맑음추풍령 20.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16.7℃
  • 맑음광주 22.9℃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9.2℃
  • 맑음홍성(예) 23.8℃
  • 맑음제주 20.4℃
  • 맑음고산 18.2℃
  • 맑음강화 20.7℃
  • 맑음제천 22.2℃
  • 맑음보은 22.9℃
  • 맑음천안 23.6℃
  • 맑음보령 17.6℃
  • 맑음부여 22.2℃
  • 맑음금산 24.2℃
  • 맑음강진군 20.1℃
  • 구름많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8.9℃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윤진영

세명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지금 대학은 중간고사 기간이다. 늦은 밤까지도 학교 건물 여기저기에는 불빛이 환하고, 강의실에는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남아있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평소와 달리 초췌한 모습의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대며 퀭한 눈으로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기특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자세는 각기 다른 것 같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수업을 마칠 때마다 어려운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시험 범위나 문제 유형을 꼼꼼히 확인하곤 한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답안을 확인하고, 틀린 문제를 열심히 들여다본다. 이런 학생들에게서는 '성취하고자 하는 열의'가 느껴진다. 실제로 이런 유형의 학생들이 시험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하는 것 같다. 반대로, 시험이 다가와도 별다른 긴장감 없이 시간을 그냥 보내는 학생들도 있다. 보통 "남들 다 대학 가니까 왔어요.", "시험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죠."라는 말을 자주 하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무기력감이 느껴진다. 관심 가는 것도 없고,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왜 누군가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또 누군가는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쉽게 포기하는 것일까?

심리학자 라이언(R. Ryan)과 데시(E. Deci)는 자기결정성 이론을 제안하며, 인간 행동의 동기는 '무동기'에서 '내적 동기'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연속선 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무동기'는 행동하려는 의지가 결핍된 상태이다.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해도 소용없을 것 같다는 마음이 대표적이다. '외적 조절 동기'는 행동의 이유가 타인에게 있는 것이다. 성적 장학금을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내사된 조절 동기'는 외부의 기준이 내면화되어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열심히 안 하면 죄책감이 들어요.',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요'와 같은 마음이 작용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확인된 조절 동기'는 행동의 가치를 인정하여 수용한 상태를 의미한다. '공부가 힘들기는 하지만 나중에 원하는 직업을 갖는데 도움이 될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통합된 조절 동기'는 자신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기 때문에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픈 사람을 돌보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간호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경우, 돌봄이라는 가치가 학습에 통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재 동기'는 행위를 하는 그 자체가 만족스럽기 때문에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배우는 것이 즐겁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경험하는 성취감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다. 동기가 완전히 자기화되어 외적인 보상 없이도 행동이 유지될 수 있다.

결국 단순히 열심히 하라는 말보다 학생 스스로 공부의 이유를 찾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에 교사나 부모의 역할은 결정적인 것 같다. 선택을 존중하고, 노력을 인정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 이것이 바로 자율적 동기를 키우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야 하니까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가 될 수 있다면, 배움은 더 오래 지속되고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