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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10.22 14:30:51
  • 최종수정2025.10.22 14:30:51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충북일보] '두만강 ∼ 푸른 물에 ∼ 노젓는 뱃사공∼'

'눈물젖은 두만강'이란 노래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가수 김정구(金貞九)가 발표한 대중가요로 망국의 원한과 민족의 설움을 통탄하는 감정을 실은 노래로서 마지막 부분인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라는 가사는 온 민족의 심금을 울리면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래서 조선총독부에서 민족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이유로 레코드판 판매 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 두만강이 북한에 위치하기에 남북 분단의 한을 담고 있는 노래로 불리기도 하므로 중국의 동북 지방을 여행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도문에서 두만강을 바라보면서 이 노래를 목 놓아 부르며 슬픔에 잠기곤 하는 것이다.

두만강(豆滿江)은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량강도, 함경북도와 라선시의 북쪽 경계를 흐르는 강으로 현재 북한과 중국, 러시아와의 국경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흔히 백두산 천지에서 서쪽으로 압록강이 흐르고 동쪽으로 두만강이 흐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압록강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서쪽으로 흘러 황해로 가므로 중국과의 경계로 삼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두만강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지 않고,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백두산 동쪽이 아닌 동남쪽 기슭에서 발원한다. 그래서 조선 숙종 시절에 국경에 대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하여 백두산 정계비를 세울 때 청나라 사신 목극등(穆克登)이 실제로 답사를 했음에도 명확한 구분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켰던 것이다

청나라가 백두산에서 두만강의 발원이라 표기한 '흑석구(黑石溝), 또는 묵석구(墨石溝)'는 순우리말의 '거문달내(큰 산에서 흘러오는 냇물)'를 한자로 표기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백두산 부근에서 발원하는 송화강의 지류인 '오도백하(五道白河)'도 '오 · 거문(烏), 도 - 달(큰 산), 백하(큰 냇물)'에서 변이되어 '큰 산에서 흘러오는 큰 냇물'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볼 때 이 지역의 지명들에는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오면서 사용한 우리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두만강이라는 지명도 한자로 두만(豆滿江), 고려강(高麗江), 도문강(圖們江), 토문강(土們江), 통문강(統們江), 도문강(徒門江) 등으로 표기되면서 두만(豆滿)과 토문(土門)의 구별이 모호하여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선의 혼란이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두만강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한청문감(漢淸文鑑)>의 '만주지명고(滿洲地名考)'에서 언급하고는 있으나 명확하지 않다. '만주지명고'에 의하면 두만강이 새가 많이 모여드는 골짜기라는 뜻의 '도문색금(圖們色禽)'에서 '색금'을 뗀 '도문'이라는 여진어(女眞語) 자구(字句)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콩의 원산지가 한반도 북부지방과 만주 벌판이기 때문에 두만강은 '콩(豆)이 가득한(滿) 땅의 강'이라는 의미로 부른다는 설도 있고, <한청문감>의 '동문유해(同文類解)'에서는 원나라 때 지방 관제에 만호(萬戶), 천호(千戶)라는 관직명이 있었는데, 여진어로 만호를 두맨이라 발음하며 이를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 두만강이라 한다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모두 중국의 입장에서 한자로 표기된 것을 해석한 데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랜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두만강'이라고 이름을 지을 때에 어떤 의미를 담았을까·

'두만'이라는 지명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마구리의 '두만이'를 비롯하여 충남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의 '두만이재',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두산리의 '두만동(斗滿洞)', 그리고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두만리, 전북 임실군 임실읍 두만리 등 전국에 많이 존재하는데 '두만이'란 '둠안이, 두메안'의 의미로서 깊은 산골짜기의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두만강이란 '둠안에서 흘러오는 강, 즉 산골짜기 안에서 흘러오는 강'이란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로서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사용해 온,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지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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