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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된 흙집에서 새 희망을"…영동군 장애가정, 지역사회 손길로 새출발

초록우산·LH·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협력… 한 달간 주거환경 개선 공사 진행

  • 웹출고시간2025.10.14 11:23:39
  • 최종수정2025.10.14 1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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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의 뇌병변으로 어려움을 겪던 충북 영동군 한 아동 가정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충북일보] 충북 영동군의 한 5인 가정이 생활의 어려움을 딛고 새 보금자리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조모의 뇌병변 발병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이 가정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와 복지기관의 손길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본격화되며, 다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이 가정은 60년 된 흙집에서 생활해왔다. 부모 모두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두 자녀 중 한 명은 지적 장애를, 또 다른 한 명은 또래처럼 자라고 있다. 그동안 할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으나 뇌병변을 앓게 되면서, 가정은 일상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들의 사연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사례를 발굴하면서 알려졌고, 최근 SBS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방송 이후 지역과 공공기관의 관심이 이어졌으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협력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LH는 노후화된 바닥 공사를, 초록우산은 가벽 설치와 실내 공간 재정비를 맡아 14일부터 한 달 일정의 공사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가 아니라, 아동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이다.

그러나 이번 공사가 시작되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다. 해당 가정은 지난 4월 여러 기관의 협력으로 주택 수리 지원 대상에 선정됐으나, 이삿짐을 옮길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웃 주민 이모 씨가 자신의 창고를 무상으로 제공해 짐을 임시 보관할 수 있도록 돕고, 영동순복음교회 시무장로회와 교회 전도사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면서 상황이 진전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1일, 집 앞에 장기간 방치돼 있던 폐기물과 불용품을 1톤 트럭 5회에 걸쳐 운반하며 이삿짐 정리와 환경 정비에 힘썼다. 이러한 민·관 협력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주거환경 개선의 발판이 됐다.

영동군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이번 주거환경 개선은 단순한 집수리가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역이 함께 손잡은 뜻깊은 사례"라며 "민관이 연대해 더 많은 취약가정이 희망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천223명의 아동에게 안전한 주거공간을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도 5남 4녀를 둔 영동군 심천면 다자녀 가정에 새집을 지어주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영동 사례 역시 그 일환으로,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모여 만들어낸 '작지만 큰 변화'로 평가된다. 한 달 뒤 완공될 새 보금자리에는 가족 모두의 웃음과 희망이 다시 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동/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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