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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10.13 13:43:12
  • 최종수정2025.10.13 13:43:12

2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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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는 무엇일까?

가치를 둘러싼 가장 기초적 구분은 대상이 그 자체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인지의 문제이다. 내재적 가치는 "그 자체로 바람직함"을, 도구적 가치는 "다른 좋은 것을 가져오게 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 구분은 예술·자연·인간 존엄 등에서 평가 준거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간 문화유산에 관광이라는 잣대로 활용가치만을 꾸준히 주장하다 보면 '흥행'이나 '즐거움'이라는 결과만 나타난다. 문화유산 그 본질 자체의 귀함을 놓칠 수 있다는 비판도 생긴다. 윤리학은 이 대립을 통해 "무엇이 최종적 이유가 되는가"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 문화유산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유산은 그 자체의 희소성, 역사성, 아름다움 때문에 존중받아야 하는 내재적 가치와, 관광, 교육,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도구적 가치를 함께 갖는다. 문화유산은 두 축을 분리해 보아야 하고, 충돌 시 내재적 가치를 우선 원칙으로 두어야 한다. 그런 기본 원리를 가지지 않고 무분별적 가치를 주장하면 분명 기형적 문화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게 될 것이다. 시대에 맞는 가치의 방법을 찾아야 하며 문화유산뿐만이 아닌 경관, 동식물, 수계를 포함한 생태문화 복합체로 봐야 한다.전통이 되려면 전승의 방법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전통(傳統)은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바람직한 사상이나 관습, 행동 따위가 계통을 이루어 현재까지 전해진 것을 뜻한다. 시간 속 누적성과 규범성을 갖추며 '전통'이라 부르는 것에는 반드시 현재에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승은 스승·제자, 선배·후배, 공동·신입 구성원 간에 기술, 지식, 의례, 정신을 살아 있는 관계 속에서 계승하는 과정성을 말하는 것으로 앞에서 전한 것을 후세대가 받아 잇는 행위이다.

이 둘은 자발적 사용과 자발적 수용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으로 현재 활용되고 있는 문화재 활용을 분석하고 이것이 과연 필요하며 의미 있는 일로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점검이 필요하다.

문화재는 아니지만 전통을 빙자한 오락 노래 경연대회가 연일 방송에 등장한다. 8:2로 빗어넘긴 머리카락과 이상한 옛날식 복장을 한 어린이가 노래를 부른다. 어린이가 트로트 부르는 것 재미있는가?

'재미'는 개인의 감각이면서 동시에 소통의 결과다. 즉, 재미는 메시지, 상황, 관계 상호작용이 공조할 때 생기는 감정의 합성물이다. 재미, 즐거움, 기쁨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 더 큰 감정을 정리해놓았는데 문화유산 활용에도 이런 재미의 방법이 있어야 한다. 재미, 즐거움, 기쁨은 같은 쾌락(快)의 변주가 아니라, 의도성에 대한 서로 다른 세 감정 양식이다.

재미는 본인 활동 중심 감정이다. 퍼즐, 놀이, 이야기, 규칙의 전개가 나의 주의를 끌고, "해보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개인에 대한 감정 변화이다. 즐거움은 관계 중심의 감정이다. 함께 있음, 장소의 분위기, 상호조율이 핵심이며, 나와 타자는 상호조율된다. 즐거움은 단독으로도 가능하지만, 공존의 기술, 배려가 더해질수록 증폭된다. 기쁨은 사건 중심의 감정이다. "의미 있는 일"이 도래할 때, 나의 평가가 상승하며 단순한 감정을 넘어서는 여운을 남기는 일이다. 기쁨은 타자의 성공에도 동일하게 일어나며, 이타적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어린이 노래에 한을 담았다고 주장하며 트로트를 부르는 행위를 통해 어떤 재미, 즐거움, 기쁨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고, 문화유산에 대한 활동도 일방적 감정 문화유산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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