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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10.12 16:46:45
  • 최종수정2025.10.12 16:46:46

청단풍 숲에서
    김연수
    시문학문인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사단법인 데일리다일 상임이사

청단풍 숲길을 걷는다
한처음부터 불어온듯한
세포마다 스미는 바람에
무수히 치켜든 초록 손으로 올리는
뿌리들의 기도가 하늘로 번진다

밤새 내려와
별들이 새겨 놓은 하늘의 속내를
청청한 잎새마다 담아
유월 맑은 햇살로 전하는
청단풍 숲길
마음속 묵은 그림자도 풀어놓으라며
초록 손수건을 다정히 흔들어준다

소리 없이 올린 마음조차
알아주는 분의 넉넉한 눈길에
내 안의 허기는 가라앉을 때
나이테마다 흐르는 맑은 하모니로
내 이름을 부르시는
소리 없는 그분의 목소리

나는 들음으로 돌아간다
잃어버린 본향의 뜨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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