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부지에 '원도심 버스환승센터' 조성 추진

청주시, 수암골 일대 수동 일원 공간혁신구역 지정… 선도사업 추진
충청권 광역급행철 'CTX' 연계

［충북일보］ 청주도심통과 광역급행철도 CTX의 승차역 조성 위치에 청주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철도역이 상당공원 인근에 조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현재 충북개발공사가 자리한 부지에 원도심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수암골 일대 수동 일원을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선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수동 일원에 모두 2천640억원을 투입해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가장 핵심적인 시설은 '원도심 버스환승센터'다.

시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와 연계해 수동 일원에 원도심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해 이곳을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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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지도

아직 계획안 수립단계라 세부적인 사업 추진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충북개발공사가 위치한 수동 309번지의 터에 새로운 건물을 건립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충북개발공사가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해당 부지는 시에서 원도심 버스환승센터로 이용하고, 개발공사는 추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청년창업, 문화·예술, 지식산업, 행정·업무, 광역교통 인프라가 들어선다.

원도심 버스환승센터가 조성되면 청주도심통과 CTX를 타고 청주공항이나 타 지역에서 가칭 충북도청역에 내려 원도심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청주 전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각종 규제를 전면 철폐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부지 일원을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해 건축물 용도나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상 이 지역만 특례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공간혁신구역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중앙부처 심의, 충북도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한 기관은 모두 3곳이다.

충북개발공사는 공간재구조화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충북도는 각종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또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 계획에 대한 컨설팅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계획이익에 대한 합리적인 공공기여 환수와 융복합 거점공간 조성을 통한 원도심의 성장기반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도시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다양한 도시기능 융복합이 가능한 공간혁신구역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며 "청주도심통과 철도역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상당공원 인근이 유력 후보지이다 보니 이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주도심통과 광역급행철도 CTX는 지난 2021년 이시종 전 충북지사 시절부터 구체화 돼 수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다 올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 포함시키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 광역급행철도는 대전과 세종, 청주를 오가는 노선으로 운영되며 현재 정부의 민자 적격성 조사 절차를 밟고 있다.

조사 결과 발표 일정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지역정가에선 이르면 올해 말에는 구체적인 결과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