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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 나름: 위약효과(僞藥效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 웹출고시간2025.10.12 13:32:59
  • 최종수정2025.10.12 13:32:59

홍승표

충청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교육학 박사

우리 둘째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안경을 착용한 것에 비하면 조금 일찍 안경을 쓰게 되었다. 그동안 시력 측정도 여러 번, 안경도 여러 번 바꾸었다. 바뀐 안경은 처음에는 조금 얼얼하고 어색하며,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또한 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조금 더 어색함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언젠가 안경점에서 맞춘 렌즈가 불편해서 몇 차례나 렌즈를 바꾸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안경사는 안경점에서 가장 최고급인 렌즈를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눈이 편안해졌다. 안경사는 나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전화로 물어보았다. '편하게 잘 끼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안경사는 껄껄 웃으며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 주었다. 사실 '지금 쓰고 있는 렌즈가 처음에 썼던 렌즈입니다'.

안경이나 렌즈를 바꾼 사람들은 처음 착용에 있어서 심리적인 불편감을 느끼기 쉬워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게 되면 불편도 없어질 수 있다는 안정사의 설명이었다. 나는 이를 계기로 그 안경점의 평생 고객이 되었다. 비근한 예일지는 모르지만, 위약효과 플라시보 효과를 잘 보여 주는 실례라 할 수 있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또는 위약효과는 심리학 및 의학 분야의 용어로 효과가 없는 약체를 진짜 약으로 생각하고 섭취했을 때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는 현상이다. 대표적인 예로 임상 실험의 대조군에 아무 효과도 없는 약(포도당 등)을 처방했을 때 그중 일부에서 보이는 호전반응을 들 수 있다. 그 이름의 유래는 '내가 기쁘게 해야지(I shall please)'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플라체보'로 14세기 즈음에는 죽은 사람을 위한 기도문에 쓰였다고 한다.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 또는 위약효과는 삶의 다양한 분야, 의학, 영화 창작 등 다양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다. 물론 삶에는 플라시보 효과 또는 위약효과와 반대되는 위독약 효과,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처럼 부정적인 믿음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여기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플라시보 효과 또는 위약효과를 전달하고 싶다.

말(언어)에도 마술이 있고, 마음에도 마술은 존재하는 것 같다. 나폴레온 힐(Napoleon Hill, 1883~1970)은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성공학자이다. 그는 빈곤과 교육 결핍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느 날 새어머니께서 '너는 역사에 이름을 남길 위대한 작가가 될 거야'라는 말을 믿고 실천한 성공 철학의 살아있는 증거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는 '진실한 믿음이란 단순한 소명이 아니라, 그 자체로 실현을 요구하는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교육청의 '모두의 다채움'은 나폴레온 힐의 삶처럼 충북 학생들에게 교육 결핍 해소를 넘어 '격차를 줄이고 모두의 곁으로' 다가가는 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먹기'이다. 학력이나 관계 형성도 '마음먹기 나름'이다. 긍정적인 자기 주문 즉 심리적인 정적 안정감, 주관적인 안녕(subjective well-being)이 확보되면 플라시보 효과가 자연스럽게 삶에 스며들어 긍정적인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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