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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국악의 수도"… 106만 명이 증명한 영동의 저력

30일간 이어진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황리 폐막

  • 웹출고시간2025.10.12 13:13:44
  • 최종수정2025.10.12 13: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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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엑스포로 큰 화제를 몰았던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이하 국악엑스포)’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충북일보]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엑스포로 주목받았던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누적 방문객 106만 2천173명을 기록하며 목표였던 100만 명을 넘어섰고, 영동군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국악의 고장'을 넘어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폐막식은 식전행사, 공식행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서는 해외 참가국 공연과 관내 풍물단의 타악 퍼포먼스가 축제의 열기를 더했고, 공식행사에서는 30일간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자원봉사자와 유관단체에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국악문화도시 영동' 선언을 통해 영동군의 비전이 다시 한번 선포됐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크라운해태 영재한음회 단원들의 가야금·판소리·사물놀이 무대가 펼쳐졌다. 민영치 음악감독이 연출한 신한악 밴드의 퓨전국악 공연은 재즈 선율과 전통음악의 조화를 선보이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대미는 난계국악관현악단과 전명신·정경·장사익 등 국내 정상급 국악인들의 협연 무대가 장식,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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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이하 국악엑스포)’ 누적 방문객은 106만 2천173명으로 최종 집계되며, 당초 목표했던 100만 명 돌파에 성공했다.

엑스포는 개막 사흘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예감'을 현실로 만들었다. 국악이라는 전통의 틀에 현대적 감각과 세계적 감수성을 입혀 '전통의 현재화, 문화의 세계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30개국 예술단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언어와 세대를 넘어선 '공감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전시 프로그램 역시 완성도를 높였다. '국악주제관·세계음악문화관·미래국악관·국악산업진흥관' 등 4개 전시관은 국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그중 '미래국악관'은 AI·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몰입형 전시관으로, 전통음악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예술 세계를 제시했다. 총 48m 규모의 대형 영상관에서는 인공지능이 재해석한 국악 음원과 미디어 작품이 상영돼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엑스포는 지역 대표 축제와의 연계성에서도 주목받았다. 난계국악축제, 와인축제, 포도축제가 동시에 열리며 문화·관광·산업이 결합된 융복합 축제 모델을 완성했다. 국악 공연을 즐기며 지역 와인을 시음하고, 포도따기 체험에 참여하는 등 영동 전역이 거대한 문화광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농가형 와이너리 27곳이 참여한 와인 시음·판매장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2만5천 병(4억5천만 원 상당)의 와인과 1만5천 개의 와인잔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며, 영동 와인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입장권 환급제와 지역상품권 연계 프로그램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문화가 경제를 견인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혔다.

국악엑스포의 성과는 단순한 관람객 수치를 넘어선다. 국악의 본향 영동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악의 정체성을 세계적 콘텐츠로 확장시키며, 세대와 문화, 산업을 잇는 '문화 플랫폼 도시'로 도약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이자 국악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국악을 통해 한국 문화의 근원을 재조명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예술의 저력을 보여준 행사"라며 "충청북도는 앞으로도 국악이 세대와 지역, 세계를 잇는 문화의 언어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인구 5만 명도 되지 않는 군 단위 지역에서 세계적인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지역민의 자부심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영동을 국악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폐막까지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관람객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원봉사자, 스태프의 헌신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영동/이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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