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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화두 '물가'…여야 정치권 비판 목소리 높아

  • 웹출고시간2025.10.09 15:54:25
  • 최종수정2025.10.09 1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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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장 추석 연휴 기간에 청주 시내 주요 사거리마다 현역 정치인을 비롯한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들의 '추석 인사' 현수막이 게시돼 얼굴을 알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긴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명절 기간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오랜 만에 친구나 친척을 만나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며 국정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살림이 팍팍하기 때문이다.

물가가 해마다 치솟으며 서민들은 살기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6.2% 상승했다.

먹거리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공식품은 작년 동월 대비 4.2% 올라 전체 물가를 0.36%p 끌어올렸다. 빵(6.5%)과 커피(15.6%) 등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축산물과 수산물 역시 각각 5.4%, 6.4%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를 반영하듯 고향을 찾은 시민들은 하루 빨리 경제가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38)씨는 "먹거리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월급이 올라도 실질적인 임금은 줄고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전기·가스·난방비까지 덮치니 살림살이가 나아진 게 없다는 푸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정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물가 안정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지역화폐나 소비쿠폰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시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먹거리 물가를 잡기 위해 대응에 나서는 한편 물가 안정 및 소비 회복을 위한 코리아세일 페스타, 동행축제 등 대규모 할인 행사 계획을 내놓았지만 경기 활성화를 견인할지 미지수다.

이 같은 경제 상황은 여야 정치권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민생은 뒷전인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먹고 사는 문제가 생존권 자체를 위협할 정도다 보니 지역 민심도 임계점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만과 비판은 충북 지역 단체장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선 민생과 경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겠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새 정권의 컨벤션 효과가 작용해 여당인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과 달리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진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42)씨는 "총선은 정당 지지도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있지만 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역과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며 "정당을 떠나 후보들을 평가해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의 극한 대립과 정쟁으로 인한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고려할 때 인물을 보고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을 선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입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 국정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계엄·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맞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규정해 정권 반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

거대 양당의 이런 전략이 성공적인 결말을 맺으려면 추석 민심을 잡았느냐 보다 앞으로 민생에 힘을 쏟아 서민들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민심의 가장 큰 화두가 물가와 민생이라는 점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정부가 국정 수행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를 잡지 못하고 민생을 안정화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들의 삶을 더욱 챙기는 정당에 힘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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