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8.7℃
  • 박무서울 9.0℃
  • 구름많음충주 5.6℃
  • 구름많음서산 9.7℃
  • 박무청주 9.3℃
  • 구름많음대전 8.7℃
  • 구름많음추풍령 7.7℃
  • 박무대구 8.7℃
  • 박무울산 11.1℃
  • 박무광주 10.0℃
  • 흐림부산 15.1℃
  • 맑음고창 6.5℃
  • 안개홍성(예) 7.3℃
  • 맑음제주 17.4℃
  • 구름많음고산 17.7℃
  • 구름조금강화 7.9℃
  • 구름많음제천 3.5℃
  • 구름많음보은 5.8℃
  • 구름많음천안 6.0℃
  • 구름많음보령 10.6℃
  • 구름조금부여 6.5℃
  • 구름많음금산 4.8℃
  • 맑음강진군 8.9℃
  • 구름많음경주시 7.5℃
  • 구름많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남은 약, 청주시에선 변기가 아닌 종량제봉투로

  • 웹출고시간2025.10.09 15:16:16
  • 최종수정2025.10.09 15:16:21

금민성

청주시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집안 서랍이나 약상자를 열어보면, 한두 알씩 남아 있는 감기약이나 소화제, 이미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연고나 시럽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은 쓸모없어 보여도 막상 버리려 하면 "이걸 어디다 버려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긴다.

많은 사람이 무심코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변기에 흘려보내곤 하지만, 의약품은 생활 쓰레기와 달리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수 성분을 담고 있다. 눈앞에서 흔적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여도, 이런 방식은 토양과 수질 오염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버려진 약 성분은 하천과 지하수를 거쳐 생태계를 해치고, 결국 우리의 밥상과 생활로 되돌아올 수 있다. 환경문제는 거창하고 먼 곳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는 작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청주시는 종량제봉투로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를 전량 소각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발생한 폐의약품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기만 해도 환경오염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온 소각 과정에서 약 성분은 완전히 분해·무해화되기 때문이다. 이는 의약품을 함부로 변기에 버리거나 흙 속에 묻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다만 올바른 배출 요령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알약은 포장지와 분리해 약만 종량제봉투에 담고 ▲가루약은 포장지를 뜯지 않은 채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넣으며 ▲물약은 휴지나 신문지에 흡수시켜 배출하고 ▲안약이나 연고는 내용물을 짜내지 않고 용기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넣으면 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종량제봉투 배출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약이 대량으로 남아 있거나, 고령자 가정에서 쓰레기 분리와 배출이 번거로운 상황이 대표적이다.

이를 고려해 청주시는 보건소, 보건지소·보건진료소, 행정복지센터, 지역 약국 등 누구나 생활권 안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거망을 마련해 두었다. 시민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환경을 지키는 일이 특별한 노력이 아닌 일상적 실천이 되도록 한 것이다.

폐의약품의 올바른 처리는 단순히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생활 안전과 직결된다. 어린아이들이나 치매 어르신이 집 안에 방치된 약을 잘못 복용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오래된 약은 효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변질되면 부작용을 일으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라는 이유로 서랍 속에 쌓아두는 습관은 사실상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된다.

오늘 집안 약상자를 한 번 열어보시길 권한다. 쓰다 남은 약이나 이미 기한이 지난 약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정리할 때이다. 그것은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과 배려의 시작이 될 것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작은 학교의 희망을 키우다, 나광수 단양교육장 취임 1주년

[충북일보] 2025년 9월 1일, 나광수 단양교육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학령인구 1천700여 명으로 충북에서 가장 작은 교육공동체인 단양은 인구소멸 위기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양교육지원청은 지난 1년간 '에듀토피아 단양'이라는 명확한 비전과 "공감과 동행으로 지속 가능한 BEST 단양교육"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왔다. 나광수 교육장은 취임 직후부터 "작은 고장이지만 아이들의 꿈은 절대 작지 않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품고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다녔다. 교사로 20여 년,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10여 년을 보내며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농·산촌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변화를 끌어냈다. ◇Basic-미래 교육의 기초·기본을 다지다 단양교육지원청은 모든 교육의 출발점인 기초와 기본을 튼튼히 다지는 데 주력했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격차를 줄이고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해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창의·융합 역량을 기르는 데 아낌없이 힘을 쏟았다. △ 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