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키운다"…'서울대 10개 만들기' 로드맵 연내 수립

교육부, 거점국립대 총장 만나 육성방향안 공유
내년 3개大 우선 추진… 2027년 단계적 확대
최교진 장관 "지역 경쟁력 제고 '킹 핀'…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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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오른족 다섯 번째) 교육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고창섭(오른쪽 네 번째) 충북대학교 총장 등 거점국립대 총장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거점국립대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의 허브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 등 9개 거점국립대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향(안)'을 공유했다.

교육부는 이날 공개한 기본 방향을 토대로 12월 중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우선 현재 서울대의 40% 수준인 거점국립대 학생 1명당 교육비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5년간 4조원 이상 추가 소요)한다.

이를 위해 올해 말 종료되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5년 연장하고 교육세 개편 방안과 연계해 재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9개 거점국립대는 △인공지능(AI) 기본교육을 비롯한 기초역량 교육 프로그램 △해외 대학으로 학습 경험을 확장하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학교와 기업의 경계를 허물고 취·창업과 직결되는 기업 현장 밀착형 교육 등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체계로 혁신한다.

교육부는 거점국립대가 교육과 연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원천인 '우수교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거점국립대가 연구비·연구장비를 비롯해 지역 정주 지원까지 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고 교원 인건비, 채용 절차, 정년 등과 관련해 다양한 규제 특례를 적극 부여한다.

이와 함께 산업계 인사의 대학 겸직 활성화, 최고 수준의 교수에 대한 안정적인 연구 추진 등을 위한 제도 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체계를 통해 거점국립대의 교육과정, 교원, 장비 등을 지역대학과 공유하고 다방면으로 협력해 지역대학과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기초·교양 교과목을 공유(공유대학)하거나 자본·네트워크 등 산학연협력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등 거점국립대의 자원을 토대로 지역 중소대학은 지역 수요에 더욱 밀착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과 구조개편 등의 특성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도 확대한다.

지방대학 육성방향(안)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설계도(균형성장 액션플랜)'에 발맞춰 내놓은 것으로 지방시대위원회는 2026년부터 3개 대학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우선 추진하고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부내 특별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거점국립대와의 상시 협력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지방시대위원회와 함께 부처 간 5극 3특 지원 정책을 연계하고 산업계·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한다.

최교진 장관은 "거점국립대는 각 권역의 인재양성 거점이자 지역 경쟁력 제고의 '킹 핀'이라 할 수 있다"며 "지방대학 경쟁력 제고의 핵심인 거점국립대가 지역 성장의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