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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10.01 17:03:12
  • 최종수정2025.10.01 17:03:12

박미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지원과 주무관

오늘날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에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바로 '양성평등'이다. 양성평등은 단순히 권리 보장을 넘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능력과 잠재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반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따라 차별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한다. 이는 국가와 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자 모든 정책과 제도의 출발점이다.

유엔(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도 '성평등'은 국제 사회가 함께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성평등은 특정 집단을 위한 특별한 주장이 아닌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공통된 약속이다.

양성평등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모든 국민이 성별과 관계없이 공정하게 대우받는 사회일 때 제도와 공동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이는 곧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또한 다양한 시각과 경험이 정책·산업·문화 속에 반영되면 사회는 더욱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며 남성과 여성이 협력하는 구조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된다.

더 나아가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나눌 때 가정은 더 단단해지고 지역사회의 돌봄 기능도 확대되어 우리 사회 전체가 안정과 복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가 이미 마련돼 있지만, 현장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문화와 인식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남녀 모두가 편견 없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 비로소 제도의 의미가 살아난다. 또한 교육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아이들이 성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진로와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배우는 경험은 다음 세대가 더 공정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일도 필수적이다. 직장과 가정, 문화와 미디어 전반에서 성별 편견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쌓일 때 사회 전체의 의식은 한 단계 성숙할 것이다.

양성평등은 단순한 권리 보장이 아니라, 사회 발전의 동력이다. 성별이 아니라 역량과 열정으로 평가받는 사회, 함께 돌보고 책임지는 사회, 존중과 배려가 일상이 되는 사회가 곧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이를 실현해 나갈 때 대한민국은 더욱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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