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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10년 만에 첫 소수직렬 대상 승진 인사 '파격'

  • 웹출고시간2025.09.17 19:44:01
  • 최종수정2025.09.17 18:14:31
[충북일보] 청주시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승진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소수직렬 공무원들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소수직렬만을 위한 수시인사를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인사는 청주·청원 통합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소수직렬 승진 대상은 세무·전산·사회·사서·녹지·보건·지적·방송통신·간호·수의직 등 모두 10개 직렬이다.

시는 이들 중 임용 후 15년간 7급에 머물러 있거나, 승진하기에 충분한 연차를 근무했음에도 앞으로 향후 5년 간 승진의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렬들에게 6급 승진의 기회를 줄 예정이다.

7급에서 6급 승진 인원은 각 직렬별로 세무직 4명, 전산직 1명, 사회직 3명, 사서직 5명, 녹지직 3명, 보건직 1명, 지적직 1명, 방송통신직 2명, 간호직 2명, 수의직 1명 등 모두 20명이다.

6급 승진 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후속 인사로 8급에서 7급, 9급에서 8급 승진도 이뤄진다.

후속 인사의 각 급수 인원은 정확히 20명이 아니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소수직렬 중 운전직과 보건진료직은 이번 인사 대상직렬에서 제외됐다.

대상자가 없거나 조만간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사 시점은 추석 전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르면 다음주 중, 늦어도 이달 말 전에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소수직렬 수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가 이처럼 이례적인 인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의 결단이 주효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소수직렬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모든 청주시 구성원들이 똑같이 힘든 일을 하는 데 반해 승진의 기회는 직렬별로 달랐던 점을 심사숙고해 이번 인사를 계획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는 1월과 7월 정기인사에 소수직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해왔지만, 이번에는 소수직렬들이 더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소수직렬만을 위한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동안 적체상태였던 소수직렬들에게 유의미한 승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직렬 직원들의 경우 과장 승진은 아예 포기하고 승진은 남의 이야기처럼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주·청원 통합 이후 이번처럼 소수직렬에 대해 정원까지 조정해가면서 숨통을 틔워주려 노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전국 지방직 공무원 승진 소요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청주시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5년 2개월로 조사됐다.

신규직원이 과장이 되기까지 25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인근 지자체인 세종시의 17년 3개월과 비교하면 거의 8년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충북 도내 다른 지자체들과 비교해봐도 청주시는 승진의 문턱이 높다.

충주시의 경우 23년 8개월, 제천시는 22년 9개월, 진천군은 20년 4개월 등 다른 지자체보다 적게는 1년, 많게는 5년까지 차이가 난다.

타 지자체보다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급수는 8급과 9급이다.

청주시 9급 공무원의 승진 평균 소요년수는 2년 9개월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다.

8급에서 7급 승진 역시 4년으로, 도내에서 증평군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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