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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9.25 17:25:28
  • 최종수정2025.09.25 17:25:27

이태성

새로운충주포럼 상임대표

국내 중고 의류 시장은 지난해 5조 원을 넘어섰고, 앞으로 몇 년 안에 거래되는 옷 네 벌 중 한 벌이 중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불황기에 나타난 임시적 소비가 아니다.

합리적 가격, 개성 있는 소비,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결합한 새로운 흐름이다.

중고 의류 트렌드는 ESG 경영 순환 경제 시대의 교과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패션 산업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은 자원 고갈과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면 불필요한 생산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버려지는 것이 곧 에너지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가, 생활 폐기물에서 고형연료가, 폐플라스틱에서 재생원료가 생산된다.

충주는 이 과정을 산업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순환경제·신재생에너지 융합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충주는 예로부터 내륙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였다.

이제는 이 강점을 활용해, 의류·가구·전자제품·플라스틱 등 생활 전반의 재사용·재활용을 전문화하는 동시에, 버려지는 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 차원이 아니라, 자원을 다시 쓰고 에너지를 새로 만들어내는 미래형 산업 전략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RE100 달성과 ESG 경영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찾고 있다.

충주가 재사용·재활용 산업과 함께 태양광, 수열,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기업, RE100을 요구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충주로 모여들 것이다.

이는 곧 새로운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기회가 된다.

예를 들어 충주댐과 수열에너지, 소수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을 기존의 순환경제 모델과 연계한다면 충주는 친환경 도시를 넘어 에너지 자립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재활용 제품은 새로운 상품으로, 폐자원은 새로운 에너지로 탈바꿈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지역 내 신산업과 청년 창업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앞으로 도시의 경쟁력은 더 많은 신제품 생산에 있지 않다.

버려지는 것을 어떻게 다시 쓰고, 새로운 가치와 에너지로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

충주는 지리적 이점, 산업단지와 물류 인프라, 풍부한 자연자원을 모두 갖춘 도시다.

여기에 순환경제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다면, 충주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모두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ESG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재사용·재활용, 그리고 신재생에너지를 축으로 한 충주의 도전은 단순한 지역 발전 전략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지구적 과제인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사회에 충주가 응답하는 새로운 해답이다.

헌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것. 버려지는 것이 곧 에너지가 되는 충주는 순환경제 산업 도시라는 미래 좌표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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