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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본다고 걱정하는 부모를 심심치 않게 본다. 10~20대 청소년은 자기 조절력이 아직 미성숙해서 스마트폰에 너무 몰두하면 성장기 사회성을 학습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사회부적응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면 스스로 사회에서 고립된다. 어릴 적은 아직 변화의 기회가 있지만 시간을 놓치게 되면 고립이 심화되고 성인이 되었을 경우 심각한 여러 문제로 나타난다. 이 문제를 도박, 마약과 같은 중독이라 표현하는 이유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다른 중독처럼 금단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 불안한 느낌이 있다면 중독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만지던 스마트폰을 잠잘 때까지 눈 옆에 두는 것은 스스로 중독의 길로 가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뇌에도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뇌의 도파민 분비의 방법도 문제지만 뇌 일부분만 사용하게 되어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도파민은 뇌와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이다. 도파민은 보상에 대한 예측과 그 예측 성공 여부에 관여함으로써 보상과 처벌의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의 가상 세계에서 보상이 많아질수록 현실에서 오는 보상의 만족이 떨어진다. 스마트폰을 통한 보상과 만족의 방법은 복합적 뇌 사용보다는 부분적 뇌사용이다. 그러므로 뇌의 기능적 퇴화가 될 수 있다. 뇌는 쓸수록 기능이 좋아지지만 사용 안 하면 기능이 퇴화 되기 때문이다. 뇌는 기억하고 몸의 여러 부위를 활동 가능 하도록 지시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만 지속된다면 여러 부위가 발달하기보다는 한 쪽 방향으로 발달하게 된다. 생각하고 반응하는 뇌가 아닌 생각 안 하는 조건반사적 뇌가 된다. 디지털중독 사람의 뇌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하면, 디지털중독인 사람의 뇌에서 좌우뇌 활동의 불균형이 더 심하게 관찰되었다. 과다한 디지털매체 사용으로 우뇌의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좌뇌만 발달하고 우뇌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집중력과 창의성, 사회성과 직관 등 우뇌와 관련된 뇌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사회부적응의 이유가 한쪽 뇌 자극의 오랜 반응으로 발생 된 불균형이 이유이다.

사람은 서로 간 관계로 사회를 형성하고 공통된 관심, 욕구를 나누며 동료애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받아들이는 외부 정보의 약 70~80%는 시각을 통해 들어온다. 뇌 연구에 따르면 대뇌 피질 절반 이상이 시각 정보를 처리한다. 그래서 흔히 인간이 받는 정보의 70~80%가 시각에서 온다고 표현한다. 시각에 의존하는 사람의 정보체계는 스마트폰으로 정보 욕구를 해소 시킨다. 그러나 스마트 폰이 만들어준 디지털 세상은 가상공간이고 현실의 육체와는 분리된 공간이다. 게임에 심취한 아이의 상황을 보면 가상공간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을 구별 못하는 정신 착란의 증세도 보인다.

스마트폰 중독 문제도 해결 못한 현대사회에서 AI라는 거대한 새로운 대상이 나타났다. 사람과 관계 맺기보다 AI에게 고민을 묻고 감정을 교류하는 상황이다. AI는 언제나 나의 편에 서서 이야기해주고 24시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 해결의 방법이나 목표도 제시해준다. AI 심리는 나를 이해하고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패턴으로 공감을 흉내 내는 것이다. AI는 심리학적 프로그램으로 공감에 대해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과 정서적 공감(emotional empathy)으로 구분하여 인간에게 답을 준다. 상황을 이해하고, 말로 반응하며 감정이 전이되는 것처럼 흉내 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AI는 언어 패턴에 위로받는다. AI가 인간을 사랑할 수 없지만, 인간은 충분히 AI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다. AI가 흉내 내는 공감에 대해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나를 알아주는 존재를 사랑이나 유대감으로 해석해서이기도 하다. 인간은 대인관계 속 애착을 형성하는데 공감을 사람에게 찾을 필요가 없어진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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