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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로 맺는 인연' 문 전 대통령 부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방문

성파선예전 등 비엔날레 작품들에 감탄

  • 웹출고시간2025.09.10 17:09:32
  • 최종수정2025.09.10 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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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성파스님이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방문해 관람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충북일보] 10일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조계종 성파 종정 예하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다.

현직 또는 전직 대통령 내외가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은 것은 비엔날레가 시작된 1999년 김대중 대통령 내외 이후 처음이다. 김정숙 여사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이날 성파 종정 예하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만남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진행 중인 특별전 '성파선예전'에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예방할 뜻을 비치면서 성사됐다.

오전 10시 30분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은 성파 스님과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조직위 변광섭 집행위원장과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예술감독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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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본전시를 비롯해 초대국가전 태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등 비엔날레의 주요 전시를 둘러본 성파 스님과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전시의 규모와 작품들의 정교함, 그 속에 담긴 장인 정신에 각별한 관심과 경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응원하고자 찾았는데, 제 응원이 필요 없을 만큼 이미 너무도 세계적인 수준의 행사라는 게 실감 나고, 작품의 수준도 정말 대단하다"면서 "특히 옛 담배공장이 이렇게 문화제조창이라는 문화의 공간으로 훌륭하게 변화된 모습이 감회가 깊은데, 많은분들이 오셔서 직접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비엔날레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2019년과는 또 다른 편안함으로 작품을 감상했는데 세계 공예를 이끌 만한 비엔날레라는 게 다시금 느껴졌다"며 "특히 우리나라 작가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올해 초 경북 의성 산불 피해 참나무로 만든 지팡이 작품도 주의깊게 관람했다. 이어 비엔날레 행사장을 방문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사진 찍고 악수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문 곳은 '성파선예전'이었다.

전시장 한가운데 마련된 사색의 공간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둘러앉은 성파 스님과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작품에 담긴 의미를 하나하나 귀 기울이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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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성파 스님은 "전시장을 두른 100m 한지는 '일체'에 관한 것"이라며 "비어 보인다고 해서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것이고, 무한한 것이 또 하나이다. 이곳에 오는 이들이 작품을 마주하고 가만히 앉아 소리 없는 소리와 형상 없는 형상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중 하나인 '성파선예전'은 전통 옻칠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종교적 수행과 예술 창작을 병행해 온 조계종 15대 종정 성파 스님의 평생 화업을 집약한 전시다.

'명명백백明明白白: 밝고 밝고, 희고 또 희다'를 주제로 꾸밈없이 순수한 본질 그 자체를 담아낸 이번 전시는 무려 100m에 달하는 순백의 한지부터 마치 우주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별들의 향연 작품까지, 텅 빈 충만을 경험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1월 2일까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추석 당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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